사진=나남뉴스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가 과거 학력 위조 논란으로 인해 힘들었던 당시를 털어놓으며 딸 하루에게 당당한 아빠로 서고 싶은 마음을 고백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에픽하이 타블로, 미쓰라진, 투컷이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올라왔다.
신동엽은 올해로 데뷔 32주년, 에픽하이는 20주년을 맞이해 과거 이야기를 함께 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타블로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이 있는데. 변곡점이나 힘든 점은 없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신동엽은 “숫자에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닌데 햇수로 20년이 됐을 때는 공교롭게 힘들었다. 방송을 1년 쉬게 됐기 때문이다”라며 대마초 사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를 들은 투컷은 “아 그 시기구나”라고 이해했고, 타블로는 “죄송하다”며 “여러모로 선구자 같다”고 숙연한 분위기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타블로는 딸 하루가 벌써 13살이 됐다고 밝혔다. 신동엽이 과거 있었던 자신의 논란에 대해 자녀들이 알기 전에 직접 보여줬다고 이야기하자 타블로 역시 "저도 (하루가) 11살 때 타진요 사건에 대해 보여줬다"고 고백했다.
'안 믿는 거잖아요'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채널
타진요 사건이란 지난 2010년, 온라인상에서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에 대해 학력 위조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큰 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당시를 일컫는다. 당시 타블로는 직접 스탠포드대를 방문해 해명까지 했으며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거잖아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타블로는 "저는 그때 그 말이 진짜 제 마음에서 나온 거다. 그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와닿는 말이 될 줄 몰랐다. 약간 울면서 이야기한 게 사실 창피했다. 그런데 그것도 하루한테 보여줬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하루에게) 너도 누군가가 이렇게 괴롭힐 수 있다. 이렇게 다 설명해줬다. 왜냐하면 다 검색할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타블로에게 있어 타진요 사건이 기은 상처이자 아픔으로 남았지만 그럼에도 누구보다 딸 하루 앞에서 당당한 아빠로 남고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하지만 타블로는 루머, 신동엽은 진짜라는 지적을 받았고, 이에 타블로가 말을 잃자 신동엽은 “너는 평상복이었지”, “너는 번호도 안 써있었잖아”라고 분노를 표했다. 신동엽은 “뭐가 됐든 법을 지키자”며 건배해 웃으며 상황을 수습했다.
타블로는 그동안 타진요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며 당시의 억울함을 털어놓은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에서 "그 일이 일어남과 동시에 하루가 태어났고 아빠가 돼 책임들이 생겼는데 일자리가 없어졌다"며 암울했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으며, 최근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타진요 사건으로 인해 친한 연예인들마저 외면했던 일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타블로는 배우 강혜정과 결혼 15년차를 맞았으며 슬하에 딸을 한 명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