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성병숙
성우이자 연기자로 활동 중인 배우 성병숙(68)이 전남편 때문에 무려 100억 원에 달하는 빚이 생겼다고 털어놔 충격을 주고 있다.
성병숙은 지난 9월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병숙의 딸인 배우 서송희도 함께했다.
성병숙은 두 번이나 이혼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녀는 과거 첫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으나 성격 차이로 인해 3년 만에 이혼하게 된다.
슬하에는 딸 서송희가 있었다. 이혼 당시 서송희는 두 살에 불과했다. 전 남편이 딸을 양육했기에 성병숙은 딸과 떨어져 지내야만 했다.
이후 딸이 10대 때 같이 살게 됐으나, 성병숙은 이미 사업가와 재혼한 상태였다. 10대였던 서송희는 재혼가정에 적응하기 힘들었었다고 고백했다.
성병숙에게 커다란 위기가 찾아온 시기는 1997년이다. 재혼한 남편은 당시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MF가 터지는 바람에 막대한 빚을 지게 됐고 가세는 심하게 흔들렸다.
전 남편이 진 빚만 해도 무려 1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남편은 사업 실패 후 잠적했고, 성병숙은 그렇게 두 번째 남편과 이혼하게 된다.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막대한 빚에 여기다 아버지의 투병까지 겹치면서 성병숙은 실질적인 가장이 됐다.
"방송국에서 세수하고 밥 먹어, 차에서 자기도"

사진 출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성병숙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아버지는 IMF 터지자마자 혼수상태에 빠졌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간병하기 위해 병원에서 사시다시피 했다. 가장이 된 나는 돈을 벌어야 했다”고 밝혔다.
가진 것을 다 털어 월세로 이사를 가야 했던 그녀는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남편이 남긴 100억 원에, 아버지 병원비에...그 당시 방송국에서 세수하고 밥 먹고 그랬다. 차에서 자면서 지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성병숙은 딸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는데 “날 위해 쓴 돈은 없었다.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딸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성병숙은 “송희에게 저는 죄인이었다. 엄마가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며 사과했고, 모녀는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성병숙은 “나한테는 송희가 전부”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애잔함을 더했다.
한편 성병숙은 지난 1977년 TBC 9기 성우로 입사했다. 성병숙은 3년 후인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인해 KBS 15기 성우로 분류돼 활동을 이어가다 이후 배우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다. 현재는 성우보다 배우로서 더 많이 활약하고 있다.
그녀가 출연한 대표적인 드라마는 '시크릿 가든'을 포함해 '검사 프린세스', '별에서 온 그대', '연애의 발견', '마녀는 살아있다', '조선 변호사', '닥터 차정숙',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