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의 다시보기 VOD서비스가 중단되며 다시금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가 도마에 올랐다.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팀은 해당 회차를 방송에 내보낸 뒤, 시청자들의 민원이 쏟아지며 방심위 최다 민원접수 프로그램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그알' 팀에게 '내용이 편파적이다' 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일 SBS가 공개한 제 391차 시청자위원회 8월 회의록에서 이동협 교양1CP는 해당 방영분의 취재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이영주 부위원장은 "'그것이 알고싶다-빌보드와 걸그룹: 누가 날개를 꺾었나'에 관해 의견 드린다"며 안건을 제시했다.
이부위원장은 "시청자 게시판에 500여개가 넘는 시청자들 의견이 올라왔고, 방송내용에 대한 항의가 많다. 세간이 이미 알려진 내용으로 구성되고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 담겨있지 않거나, 한쪽 주장에 편향된 방송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프로그램에 소속사 사장, 프로듀싱과 마케팅을 맡은 외주사 대표, 그리고 피프티피프티 당사자들과 같은 이 사건의 핵심인물들의 인터뷰를 담지 못해 기존 알려진 내용 이상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상중의 클로징 멘트였던 '재능있는 아티스트가 신뢰할 수 있는 제작자를 선택할 권리를 존중해야 하며, 아티스트와 제작자가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케이팝이 지속 가능할 수 있다' 라는 말에 대해서도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다소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철저히 성찰 후 반복되지 않도록...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1365회 방송화면
이에 이동협 교양1CP는 "방송이 나간 뒤 팀 내부에서도 굉장히 반성하는 입장으로 토론이 많이 이뤄졌다. 그알의 전공과목이 아니다보니 팩트체크에 충분히 더 공부가 이뤄지고 노력이 담보되어야 될 부분이었으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내부적으로 다시 한 번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내부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변명을 드리자면,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 아이템에 대해 반대 의견들이 꽤 많았다"고 전했다.
반대 의견이 있었음에도 진행된 이유에 대해서는 "양쪽 기획사 대표들과 멤버들이 다들 출연해서 본인들 입장을 충분히 표명하겠다는 애초의 약속이 있었는데, 취재가 진행되는 기간에 그분들의 마음이 다 바뀌어 버렸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연기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8주 시스템으로 돌아가다 보니 피디의 순서를 바꿔 다른 제작 아이템들을 앞당기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미흡한 상태로 방송을 내기로 결정했고 그 과정에서 구멍이 뚫려 있었던 지점, '그알'팀에서 철저히 성찰을 해서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방송 후 논란이 거세지자 '그알'팀은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추가 입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