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출신의 배우 박보미(나남뉴스)
개그우먼 출신의 배우 박보미(34)가 15개월 된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당시 상황을 고백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박보미는 12월 18일(월) 공개된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에 게스트로 출연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앞서 박보미는 지난 2020년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해 2년 후인 2022년 2월 아들을 시몬이를 낳았다.
그러나 이듬해 박보미의 아들 시몬이에게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새벽부터 열이나기 시작하더니 온 몸이 펄펄 끓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박보미는 시몬이에게 해열제를 먹였으나 열이 떨어지지 않자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급박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하자 대기자만 무려 23명이나 있었던 것. 대기자가 너무 많아 다른 병원으로 아이를 이송했으나 이 과정에서 시몬이가 열경기를 일으켰고 의식을 잃어버리고 만다.
열경기란 체온이 급작스레 올라가면서 근육의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의료진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은 끝에 아이의 심장박동은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상태는 좀처럼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시 급박했던 상황에 대해 박보미는 “새벽 기도를 하면서 하루하루 버텼다. 하지만 시몬이의 상태가 계속 안 좋아지자 마음의 결정을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박보미의 절박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시몬이는 끝내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세상을 먼저 떠나고 만다.
박보미는 “시몬이가 통통했는데 화장을 마치고 나니 가루가 되어 있었다. 이미 천국에 갔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그녀는 “집에 갔더니 아이의 빨래가 그대로 널려 있고 아들의 옷에서 섬유유연제 냄새가 났는데 아이 냄새를 맡으며 계속 울었다”고 고백했다.
아들 보낸 후 편지 남겨 "잘 놀고 있어"
사진 출처: 박보미 인스타그램
아이를 먼저 떠나 보낸 후 박보미는 아들 시몬이에게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녀는 편지를 통해 “시몬아 사랑하고 또 사랑해. 건강히 행복하게 잘 놀고 있어”라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박보미 아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응원과 함께 애도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아이를 먼저 보내야 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박보미 아이 분명 천국에 갔을 것이다. 부디 남은 가족들이 기운 차리셨으면 좋겠다”며 댓글을 남겼다.
한편 박보미는 1989년 서울에서 태어난 후 서울예술대학교에 입학해 연기를 전공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2012년 EBS ‘모여라 딩동댕’ 출연을 계기로 방송에 입문했고 이후 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맨에 합격하면서 개그우먼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얼굴을 알린 그녀는 2017년 개그우먼에서 배우로 전향한다.
그녀가 출연한 작품은 ‘힘쎈 여자 도봉순’, ‘너도 인간이니?’, ‘미스터 선샤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인간수업’ 등이 있으며, 최근 작품은 채널hy의 웹드라마 ‘프레시우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