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이효리 춤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렸던 길건이 '미스트롯3' 무대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8일 방송한 TV조선 '미스트롯3' 2회에서는 1대1 대결로 서바이벌 배틀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치열한 경쟁 무대 마지막 주자는 바로 이효리 춤 선생으로 알려진 19년 차 댄스가수 길건이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길건은 누구보다 간절하게 "사실 너무 좋은 자리에 오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했다.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댄스 가수 망하니까 트로트로 오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러면서 "제가 활동을 6년밖에 안 했는데 이번 아니면 또 언제 도전할 수 있을까 싶어서 용기를 냈다. 마지막까지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라고 진심 어린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미스트롯3 티저 촬영 날에도 물 만난 듯 춤을 추며 "내가 이걸 기다리고 있었구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평생 노래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라며 추혁진의 '느낌 아니까'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길건은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기본적인 가사 실수에 이어 주특기인 춤에서조차 삐끗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장윤정 "나도 '돈 떨어져서 트로트 하는구나' 하더라"
사진=길건 인스타그램
결국 하트 10개 중 1개를 준 장민호 심사위원은 "길건 씨는 트로트를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됐다. 앞으로 트로트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봤다. 언젠가 우리와 함께 꼭 무대에 설 날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앞으로의 길건 씨를 응원하는 마음에 하트를 드렸다"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장윤정 또한 실수로 아쉬워하는 길건을 위로하며 "저도 '하다하다 안되니까 트로트 하는구나', '돈 떨어져서 트로트 하는구나'라는 말을 들어봤다. 저도 1999년 댄스가수로 데뷔했다가 망해서 트로트로 전향한 것"이라며 "그때 저도 똑같은 말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트로트에 대한 위상이 달라지면서 '트로트나 하는구나'가 아니라 '트로트를 하는구나'로 바뀌었다. 그렇기에 절대 속상해하지 말고 나중에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 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가 되어줬으면 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겨 길건을 감동하게 했다.
이를 들은 길건은 "이런 무대를 한 번도 안 해봐서 공연한다고 생각하려고 했다. 그런데 너무 바보같이 다 틀려버렸다. 노래를 이렇게 못 할 줄 몰랐고, 춤까지 다 망칠 줄은 몰랐다. 너무 속상하다"라고 무대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미스트롯3'의 두 번째 방송은 참가자들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안방까지 통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간절한 무대가 나까지 울게 했다", "응원합니다 파이팅", "각종 사연에 그에 걸맞는 실력까지 장난아니다"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