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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 어떻게 '얼음을 금'으로 만들었는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4.01.15일 14:01
"동북의 실외는 바로 천연적인 큰 랭장고이다." 1월 7일 아침 일찍 복건에서 온 왕요(王瑶)는 흑룡강 할빈의 홍전가(红专街) 아침시장에서 얼린 배를 몇개 골랐는데 얼린 배의 딱딱한 촉감이 그녀를 놀라게 했다. "뜨거운 김이 피여오르는 아침시장, 반짝이는 빙등, 동북특색 음식, 유럽풍의 건축…" 왕요는 관광체험을 세면서 할빈은 정말 보물도시라고 감탄했다.

빙설대세계 개장 3시간도 안돼 예약자 4만명 돌파, 모던아이스크림(马迭尔冰棍) 양력설 련휴 3일간 판매량 10만 개 달성, 도시 인기명소와 골목길 남방 관광객들로 북적, 소셜플랫폼에서 쏟아지는 관광 공략, 양력설 련휴 전시 관광객 300여만명 접대, 총 관광 수입 59억 1400만원 달성……이번 겨울 '얼음 도시' 할빈이 떴다!

다채롭게 단장하여 빙설의 정취 만끽

"항상 북국의 풍경을 동경해 왔습니다. 할빈의 빙설분위기가 매우 강합니다. 우리가 첫번째로 선택한 곳은 빙설대세계였는데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송화강변 북안, 어둠에 싸인 빙설대세계는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각양각색의 빙등이 유난이 빛났다. 강소성에서 온 관광객 하녀사(何女士)는 신나게 채찍을 들어 얼음팽이(冰尜)라는 이색적인 빙설놀이항목을 체험했다. 왜 할빈을 관광지로 선택했는지에 대해 하녀사는 "북유럽이 아니라 동북이 더 가성비가 좋다는 인터넷 구호에 매료돼 할빈의 빙설관광영상을 많이 본 후 할빈에 가서 빙설의 매력을 느껴보자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할빈 빙설대세계에서 유람하는 관광객. 신화사 발

빙설대세계와 길 하나를 사이두고 있는 태양도눈박람회 태양호 옆에는 눈꽃왕관을 쓰고 소백설포를 입은 아름답고 날렵한 '설국아가씨'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살아있는 것처럼 그려졌습니다", "눈조각사들이 두 손으로 이 혼연한 설역경치를 만들어냈고 정교하고 절묘한 빙설예술의 향연이 눈을 뜨게 했습니다" 눈 사용량이 35000립방미터인 제36회 태양도눈박람회 메인 조형물 '에델바이스(雪绒花)' 앞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감탄했다.



관광객이 할빈 태양도눈박람회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사 발

빙설관광은 자연스럽게 빙설과 친밀한 접촉도 해야 한다. 얼어붙은 송화강은 천연락원으로 변했고 빙설 공기부양정(气垫船), 미친듯한 주꾸미(疯狂八爪鱼), 설지미궁(雪地迷宫) 등 40여가지 오락체험항목은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몇년전에서는 송화강에 미끄럼틀 타기와 말썰매 등 간단한 종목만 있었는데 올해 돌아와 보니 강에 재미있는 것이 이렇게 많았습니다." 일찍 할빈에서 사업했던 51세 리씨는 몇년만에 할빈으로 돌아왔다.

얼린 배 플레이팅(冻梨摆盘), 공기부양정, 인조달, 얼음우를 달리는 말……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할빈을 '공략'하면서 할빈도 혼신의 힘을 다하여 각종 새로운 놀이를 선보여 많은 현지인들도 "할빈, 당신은 나를 낯설게 합니다"라고 외쳤다.

발걸음을 멈추지 않은 할빈은 지금도 활기를 계속하고 있고 할빈빙설대세계에서 새해맞이 라이브공연, 불꽃쇼, 스타 공수(明星空降), 인형 투어 등 행사를 펼쳐 분위기를 띄우고 태양도, 극지공원, 소피아교회당, 조린공원, 중앙대가 등 풍경구에서 겨울수영 공연과 인상 소피아 빙판화 새해맞이, 50회 빙등예술유원회, 100년거리 밝히기 창의등불축제, 천년 무형문화재 민속 '타철화(打铁花)'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체험과 참여도를 높였다. 1월 5일 할빈국제빙설축제가 개막되였고 100여가지 특색 빙설행사를 선보였다.



할빈빙설대세계 일각 신화사 발

각자가 힘을 합쳐 따뜻한 마음으로 우수한 서비스 제공

할빈이 뜨게 되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동북의 도시가 '익숙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익숙한 것은 빙설의 아름다운 풍경과 친절한 분위기로, 낯선 것은 할빈에서 관광객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바친' 새로운 서비스이다.

할빈은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관광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휴일활동을 풍부하게 하는 동시에 서비스와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할빈 송화강빙설카니발(冰雪嘉年华)은 휴식, 따뜻한 음료, 충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10개 휴게온실을 추가했고 입장시부터 관광 안내, 안전 지침, 공원 안내도 등 다양한 안내메시지를 볼 수 있다. 건축예술광장에 60평방미터의 관광객들을 위한 따뜻한 역참을 추가했고 실내 열풍순환이 따뜻하고 편안하다. "려행 나와서 옷이 얇은데 마침 실내에서 쉬면서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있고 따뜻한 물과 생강차를 무료로 제공해 주니 정말 서비스가 세심합니다." 작은방에서 몸을 녹이고 있는 한 관광객이 말했다.

세심한 서비스는 세부 사항에서도 반영된다. "얼음피아노 근처에 움푹 패인 곳이 두곳 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이미 사람을 보냈습니다." 밤이 되자 할빈빙설대세계에서 형광 노란색작업복을 입은 작업팀이 두꺼운 눈길을 평평하게 공그고 있었다. 얼음이 매우 단단하여 인공으로 평평하게 만들기 매우 어렵다. 작업자들은 눈판에서 삽과 갈퀴를 열심히 휘둘렀고 2분도 채 되지 않아 속눈섭에 흰 서리가 내렸다. "잘 보이지 않는 곳은 우리가 더 주의해야 할 세부사항입니다." 작업팀 인솔자인 왕풍(王丰)이 말했다.

할빈은 더 나은 관광시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했다. 며칠전 할빈시정부는 할빈시 겨울관광 호텔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한 좌담회를 조직했다. 참가대표는 할빈시정부의 요구에 따라 서비스품질을 개선하고 가격표시를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호텔은 얼린 배, 찐빵 등 특산품을 동시에 제공했고 객실에는 현지 스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남방과 북방은 식습관에 많은 차이가 있으며 우리는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할빈의 한 체인식당 주인 장려(张丽)는 "남방 관광객들은 대부분 단맛을 좋아하기에 계화주, 얼린 배, 우유 두화(豆花) 등 남과 북의 특색을 융합한 료리를 내놓아 관광객들에게 맛보게 했다"고 말했다.



할빈군력음악공원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눈사람과 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사 발

"우리는 관광객들이 원하는 대로 해드립니다." 흑룡강성문화관광청 당조서기, 청장 하경(何晶)은 "할빈이 뜨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며 현지에서 1년동안 준비해 온 것"이라고 고백했다. 관광상품을 풍부하게 하고 서비스품질을 개선하며 관광객체험을 혁신하기 위해 2023년에 흑룡강성은 여름 피서관광 '100일 행동'과 겨울 빙설관광 '100일 행동'을 시작했다. 하경은 "작년 초부터 우리는 인터넷 사고방식으로 뉴미디어플랫폼을 활용하여 다차원적으로 관광을 홍보하고 헤드 블로거(头部博主)를 초청하여 흑룡강성 빙설관광을 안내했다. 문화관광부서도 관광객들의 의견을 주시하며 역지사지하고 빠른 피드백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저력이 풍부한 '얼음도시'는 얼음과 눈뿐만이 아니다.

눈에 뜨이는 정성어린 서비스로 할빈은 안정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했고 이 유서깊은 겨울관광 명도시가 '신진 정상류(新晋顶流)'로 변신한 것은 결코 하루의 공이 아니다. 1963년, 중국의 빙등예술이 이곳에서 기원했고 1980년대에는 눈조각예술이 이곳에 집결되였으며 20세기 말에는 빙설대세계가 이곳에서 막이 올렸다… 로맨틱한 할빈사람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자연이 '얼음도시'에 부여한 천혜의 선물에 힘입어 관광명소가 되였다.

할빈은 중국에서 최초로 빙설관광을 시작한 도시로서 그 저력이 풍부하다. 60여년간 축적된 빙설문화는 오늘날 할빈의 빙설관광 성황을 이루었다. "관광은 도시이고 도시는 관광이다." 중국 축제 및 관광발전대회 부비서장 리강(李刚)은 할빈 관광시장의 폭발적인 인기를 언급하며 "풍부한 빙설자원 외에도 할빈은 여전히 야외의 '건축예술박물관'이다"라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도시를 걸으면 먼저 그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눈에 띄는 오래된 건물들이다. 중앙대가의 동마차, 네모난 돌을 깐 길, 고골리대가의 맥주집과 빵집 등은 모두 이 도시의 두터운 력사를 말해준다.

작가 지자건(迟子建)은 "할빈 각 성구의 오래된 건축물은 페이지가 흩어진 건축사서(建筑史书)이며 매 페이지마다 찬란하다"고 쓴 적이 있다. 실제로 중앙대가를 거닐면 마치 건축예술의 긴 복도를 걷는 듯 유럽식, 모방식 건축물이 즐비하다. "자녀를 외가집에 데려갈 때마다 이 백년 거리는 반드시 찾아오는 길이며 짙은 이국적인 문화가 잘 나타나 있고 아이들도 이 건출물에 대한 이야기와 력사에 대해 궁금해한다" 중앙대가 우체국에서 호남 관광객 려박(吕博)이 마음에 드는 엽서를 골라 관광소감과 축복을 적어 친구에게 보냈다.

중국과 서양이 잘 어울려진 중화바로크(巴洛克)력사문화가에 들어서면 동북풍이 강한 큰 꽃천에 여러 종류의 러시아식 '큰 빵(大列巴)'이 놓여 있고 붉은 소시지(红肠), 게바스(格瓦斯) 등 특산품이 풍부하다. 유럽 바로크스타일의 오래된 건물에는 붉은 등불이 높이 걸려 있고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진렬대의 전통 수공예품을 감상하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있다.

"할빈의 눈꽃은 관광업에서 피어나는 꽃들을 보여준다. 전국 빙설운동의 '선도자'로서 할빈은 특색 문화관광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켰고 빙설관광은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1월 5일 중국빙설관광발전포럼에서 중국관광연구원 원장 대빈(戴斌)이 말했다.

지금 팔방의 방문객들이 '얼음 도시'에 모인 것이 겨울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되였다. 문화를 볼 수 있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이 북국의 도시는 방문객의 동경과 기대를 가지고 고품질 문화관광 발전의 길로 달려가고 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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