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김원희가 연애 시절과 결혼생활을 합쳐 34년 동안 함께한 남편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스페셜 MC로 김원희가 출격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원희는 절친 임형준의 부탁으로 스페셜 MC로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던 김원희는 "임형준이 새혼으로 동상이몽2에 출연하는데 거기서 짠한 얘길 하더라. '누나가 안 되면 할 수 없죠 뭐...'라고 미련을 두면서 끊더라"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전화를 끊고 너무 찝찝하더라"라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서장훈은 우여곡절 끝에 합류하게 된 스페셜 MC 김원희를 소개하며 "김원희 씨는 남편분과 연애 15년, 결혼 19년 차다. 도합 34년을 함께 하고 계신다. 한 사람과 그렇게 오래 함께하는 비결이 있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에 김원희는 "30여 년이 지났다고 해서 안 싸우는 건 아니다"라고 답하며 "저희가 스무 살 철없을 때 만나서 투닥투닥 싸우기도 잘 싸운다. 대신 비결을 생각해 보면 화해를 잘한다. 싸울 때 꼭 열매가 있다. 한 가지 건질 게 있더라. 내가 고치든 네가 고치든"이라고 말해 동상이몽 MC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김원희는 재혼한 임형준에게 롱런 비결을 전해달라는 제작진의 요구에 "아니, 형준이가 더 능력 있는 게 아니냐. 무슨 꿀팁을 주냐"라는 센스있는 답변으로 응답했다. 이를 들은 이지혜는 "아, 2회를 했으니까. 1회보다는 2회가"라며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MC 김구라도 "여기는 또 여러 아픔을 딛고 일어난 거니까 여기 내공도 만만치 않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 역시 "능력자예요"라고 한마디 더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직도 신혼 같은 34년 차 잉꼬부부의 금슬 비결은?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어 김구라는 "동상이몽 출연자 중 와이프 눈치를 보는 사람이 임현종, 찰스, 조우종 씨인데 김원희 씨도 남편 눈치를 본다고 하더라.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전혀 안 그럴 것 같은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를 들은 김원희는 "밖에서는 제가 똑부러진다고 하는데 사실 집에서는 제가 많이 게으르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편이다. 그런데 남편은 굉장히 부지런하다. 시간이 남으면 일을 찾아서 하는 성격이다. 자기 관리를 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50대 중반인데도 식스팩이 있고 약간 이소룡 몸 같다. 보통 나이 50 정도 되면 집에서 옷을 벗고 다니지 않냐. 어머니들 보면 샤워하고 그냥 나온다. 그런데 저는 긴장감이 좀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원희는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탱크톱 입고 운동하는 도중에 남편이 퇴근하면 얼른 윗도리를 입게 된다. 또 누워있다가 남편이 퇴근해서 문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 노트북 열고 일하는 척한다”라고 충격적인 일상을 고백했다.
이지혜는 "아직도 신혼 같다"라며 부러움과 함께 신기해했지만, 김원희는 "그게 아니라 내가 허술한 게 남편에게 좀 창피하더라. 나름 연예인인데"라고 손사래 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원희는 지난 2005년 2살 연상의 남편과 15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김원희 남편의 직업은 사진작가로 알려졌으며, 긴 연애 시간과 결혼 기간에도 불구하고 항상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