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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칠십 고래희를 맞으면서-룡정시 동성중학교 74기 졸업 50주년 모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4.06.04일 14:09
백화가 만발하고 신록이 짙은 지난 5월 30일, 룡정시 동성중학교 74기 졸업생들은 룡정해란강호텔에서 졸업 5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동창모임을 가졌다.



70여명 동기생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모임은 '우의, 평등, 화목'을 종지로 '절약, 신임, 만족'을 원칙으로 학창시절을 돌이켜보고 지나 온 50년 인생길 희노애락을 나누면서 회포를 나눴다. 행사는 서로의 감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미래의 건강과 행복의 첨가제를 부여하는 기초에서 우의, 화목, 건강, 행복감을 더하는 취지로 진행되였다.

행사에 앞서 먼저 준비위원회에서는 각자가 보관하고 있는 100여장의 옛사진을 수집하여 위챗사진첩을 만들어 모멘트에 올렸다. 유서깊은 룡정시 서전벌에서 해란강의 아들딸로 태여나 배움의 요람인 동성중학교를 졸업한지도 어언간 50년 세월이 흘렀다. 무정한 세월이 물처럼 흐르고 해가 지고 달이 바뀌면서 이들은 비록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되였지만 마음은 하냥 청춘의 활기로 흘러넘쳤고 꿈 많던 학창시절을 잊지 않고 있다.

동성중학교 74기 동기생들 중에는 현재 해외에 있는 동창들도 많다. 이번 50주년 기념모임에 참가하기 위하여 한국에 있는 동창 10여명은 일부러 귀향아리랑을 높이 부르면서 연길로 향했다. 그리고 호남성, 강소성, 료녕성 등 지역에서 살고 있는 동창생들도 이번 모임에 참가하기 위하여 일부러 비행기를 타고, 고속렬차를 타고 왔다. 미국에 있는 동창들은 축하메세지를 보내왔다.

5월 30일 아침, 이들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한가득 떠올리며 리상의 나래를 키우던 모교를 찾았다. 동성으로 달리는 뻐스에는 웃음소리로 가득했으며 다 함께 노래 '고향의 봄'을 목청껏 부르기도 했다. 굴러가는 가랑잎을 보고서도 우습다던 천진란만하던 사람들은 50년 후에야 다 함께 모교를 찾았다. 저마다 희망을 안겨주던 종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면서 격동을 감추지 못하였다.

옛 동성중학교 교정에서 오래간만에 서로 만나 하늘땅을 울리는 환희 속에서 서로 악수를 나누고 부둥켜안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였다. 그 가운데는 관절염으로 다리가 아프면서도 달려 온 동창, 점적주사를 맞고서 달려 온 동창, 손자 손녀를 이웃에 맡겨놓고 달려 온 동창들도 적지 않았다.

상봉의 인사를 나눈 뒤, 이들은 모교를 배경으로 집체사진을 남겼으며 저마다 공부하던 교실을 살펴보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던 친구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뻐스는 이내 행사장인 룡정만무과원의 한 복판에 자리잡은 해란강호텔로 향했다.

사과배나무 숲의 청신한 공기는 가슴 트이게 시원했다. 해란강기슭에 자리잡은 모교를 마주한 호텔 장내에는 "동성중학교 74기 졸업생 50주년 기념모임에 오신 것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소중한 우정, 영원한 추억", "정 깊은 동창, 다정한 친구"라고 쓰여진 붉은 공문(拱门)이 두 팔 벌려 이들을 영접하였다. 동창마다 얼굴에 웃음을 담고 꽃다발을 흔들면서 행사장으로 줄지어 입장하는 모습은 마치도 만개한 만무과원의 사과배꽃마냥 아름다웠다.

오전 10시, 심금을 울리는 시작의 북소리에 이어 남녀 사회자가 '동성중학교 74기 졸업 50주년 기념모임' 개막을 알렸다. 동창회 회장이 개막사를 올렸고 부회장이 '안전책임승락서'를 선독하였으며 재한 동창 대표가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동창들의 뜨거운 축하를 담은 축사를 전했다. 계속하여 무대에 함께 오른 60여명 동창들이 자체로 창작한 노래 '반갑다, 동창생들아'를 대합창으로 표연했다. 또한 연길, 룡정, 도문, 안도, 한국 등 기타 지역에서 온 동창들이 알심들여 준비한 광장무, 민속무, 독창, 독무, 기악연주 등 다채로운 문예공연들이 펼쳐지며 행사는 들끓는 분위기로 넘쳤다.



정채로운 문예공연을 마치고 점심식사에서 이들은 푸짐하게 갖춘 식탁에 단란하게 모여앉았으며 저마다 너무나도 행복한 모습들을 하고서 "다정한 동창생들아! 모두 높이 들자! 축배의 술잔을 들어 건배를 올리자!"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주로 학창시절의 이야기, 서로가 그립던 이야기, 지나온 50년 사이에 겪은 희노애락의 인생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동창들은 남은 여생을 건강하고 행복하며 뜻깊게 살아가자는 말들을 많이 나누었다. 계속하여 오락활동이 펼쳐졌는데 종목마다 푸짐한 기념품을 발급하면서 재밌게 진행되였다. 투호놀이, 콩알셈세기, 인형 업고 달리기, 고무풍선 터치우기 등 다양한 오락들을 하면서 이들은 다시 천진란만한 동년의 개구쟁이시절과 꿈 많은 청년시절을 떠올렸다. 흥이 나는 개인 장끼자랑에서는 홍색가요와 민요도 부르고 춤도 췄다.



이튿날 오전, 총화모임과 더불어 재무보고와 페막사를 하면서 기념모임은 끝났다. 동창들은 사진을 남기며 아쉬숨 속에서 다음번의 만남을 기약, 서로 작별인사를 나눴다.

학창시절의 초록빛꿈을 함께 하면서 순수하면서도 열정 가득한 년대를 살아온 동창 정은 그야말로 깊고도 단단한 것이였다.

/류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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