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 속 상하이 사교계의 여왕 모지에위 역의 장백지와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이하 '스캔들')' 속 조선 최고의 요부 조씨 부인 역의 이미숙 중 세기의 팜므파탈은 누구일까.
상하이를 뒤흔든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 분),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 분) 그리고 권력과 재력, 미모를 겸비한 신여성 모지에위(장백지 분)의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그린 '위험한 관계'는 국내에서 '스캔들'로 영화화된 바 있는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작품.
특히 '스캔들'에선 원숙한 관능미를 풍기는 대표 여배우 이미숙이 조선 최고의 요부 역할을 맡으며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가운데 '위험한 관계' 속 동일 역할인 모지에위 역으로 장백지가 분하며 두 사람의 팜므파탈 매력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장백지는 최민식과 함께 '파이란', 장동건과 함께 '무극'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이미 국내 관객들에겐 친숙한 배우. 이번 작품을 통해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을 손에 쥐고 흔드는 카리스마 넘치는 상하이 신여성으로 변신해 매력을 발산했다.
모지에위는 스무살 과부가 된 이후로 남자들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본색을 감추는 법을 배운 팜므파탈 캐릭터. 상하이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위험한 관계'에서 모지에위의 화려한 의상과 소품은 장백지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스캔들'에서 조선 최고의 요부 조씨 부인으로 농익은 연기와 원숙미를 한껏 발산하며 나쁜 여자로 분한 이미숙은 극 중 조선의 남자들을 유혹하는 당대 최고의 요부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농염한 관능미를 지닌 조선의 요부 '스캔들'의 이미숙과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카리스마 넘치는 악녀 캐릭터를 소화한 '위험한 관계'의 장백지. 두 사람의 팜므파탈 캐릭터를 비교하는 것도 '위험한 관계'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위험한 관계'는 오는 11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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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험한 관계', '스캔들'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