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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한국서도 HD 음성통화

[기타] | 발행시간: 2012.10.16일 13:54
국내서도 아이폰5의 통화 음질이 확 좋아진다. SK텔레콤이 그간 한국에서 빠질 것으로 알려졌던 아이폰의 와이드밴드 오디오를 내년 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국내 통신사들이 LTE와 함께 상위 기술인 VoLTE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쓸 수 없을 것으로 알려져 왔다. 와이드밴드 오디오를 쓰려면 네트워크에 별도의 설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5를 두고 통신사들이 신경전을 펼치면서 SK텔레콤이 먼저 카드로 꺼내 들었고, KT 역시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음성 통화의 대역폭과 전송률을 높여 음질을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국내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알리기에 나선 VoLTE와 비슷한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똑같은 AMR(Adaptive Multi-Rate) 와이드밴드 코덱으로 음성 신호를 압축하고 인터넷망으로 전송하는 일종의 인터넷전화 기술이다. 다만 VoLTE는 통신망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전송률이 더 높다는 차이가 있다.

통화 음질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소리의 대역폭과 전송률이다. 기존 3G 통신망을 이용한 음성통화가 200~3400Hz의 소리를 전달하는 것에 비해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50~7000Hz로 훨씬 넓은 영역의 소리를 들려준다. 전송률은 3G 통화가 4.75~12.2kbps였던 것에서 6.6~12.65kbps로 조금 높아진다. VoLTE는 음성 대역폭은 같고 전송률이 최대 23.85kbps로 높아진다.

이는 MP3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음질 차이와 같다. MP3의 경우 기본 44kHz의 대역폭과 128kbps의 전송률을 기준으로 음질이 결정되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음성 통화에는 MP3 대신 AMR 코덱을 쓰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대역폭이 높아진 것이고 VoLTE는 전송률까지 같이 높아져 본래 소리에 더 가까워지는 효과를 낳는다.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HD 보이스'로 부르는 기술로, 아이폰5에만 적용된 것은 아니고 소니가 내놓은 엑스페리아 아크, 레이 등 일부 외산 단말기에서도 쓸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지국에서 설비를 해주면 되는데, AMR 코덱을 쓰기 때문에 VoLTE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와이드밴드 오디오 기술을 지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와이드밴드 오디오 단말기는 LTE 통신망에 붙는다고 해도 VoLTE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아이폰5(와이드밴드 오디오)와 갤럭시S3(VoLTE, 와이드밴드 오디오) 사이에 통화를 하면 와이드밴드 오디오로 작동한다.

SK텔레콤과 KT는 내년 초 이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별히 펌웨어를 따로 쓰는 것은 아니고, AMR 코덱이 되는 단말기엔 자연스럽게 적용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다. 와이드밴드 오디오 자체가 GSM 방식의 3G 통신망을 위해 설계된 기술이기 때문에 상위 기술인 VoLTE만 된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5를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3G 때문이다.

통신사들이 휴대폰 통화 음질을 높이려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이어 왔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EVRC다. EVRC는 'Enhanced Variable Rate Codec'의 약자로, 주변에서 나는 잡음을 지우고 말을 할 때는 비트레이트를 가변적으로 높여준다.

애초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같은 800MHz대 주파수 사업자들은 8kbps의 낮은 전송률로 음성통화를 서비스했다. 반면 1800MHz의 주파수로 시장에 뛰어든 KT를 비롯한 3개 PCS 사업자들은 12kbps의 비트레이트를 써 초기 PCS가 잘 터지진 않아도 음질은 좋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8kbps를 쓰던 800MHz 사업자들은 주어진 한도 안에서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EVRC를 도입했다. 그 덕분에 8kbps에 노이즈를 걸러내고 목소리만 실어 음질이 좋아지는 효과를 낳았다. 그 뒤 1800MHz 사업자들도 이 EVRC를 도입했고 800MHz 사업자들도 12kbps로 비트레이트를 끌어올렸다.

그간은 EVRC와 QCELP 기술에 기반해 왔다면 새로운 코덱과 통신망 속도의 향상으로 통화 음질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바로 VoLTE, 와이드밴드 오디오 기술이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별도의 단말기 펌웨어 업데이트 등의 조치는 필요 없고 바로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다만 해외에서는 와이드밴드 오디오를 HD 보이스로 부르고 있지만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VoLTE를 HD 보이스로 이름 짓고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3G HD 보이스’로 부르기로 한 점만 헷갈리지 않으면 된다.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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