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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서 폭스바겐·GM 잡을 무기는?

[기타] | 발행시간: 2012.10.23일 09:39

◇ 현대·기아차의 중국 전략모델 랑둥(왼쪽)과 중국형 K3(오른쪽)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준중형 신모델들을 앞세워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22,23일 연이어 진행된 현대·기아차 중국법인 기자단 방문에서 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와 소남영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는 랑둥(중국형 아반떼 MD)와 K3를 각각 자사의 전략 차종으로 언급하며 중국 준중형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소남영 총경리는 23일 K3에 대해 "중국 현지 전문가들이나 우리 대리점, 그리고 고객들의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K3의 주요 경쟁 차종으로 폭스바겐 라비다, 혼다 시빅 등 시장선도 모델을 거론하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K3는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과감하고 볼륨감 있는 외관 디자인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안전성, 동력성능, 연비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23일 랑둥 판매를 시작한 베이징현대는 이미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백효흠 총경리는 "랑둥이 8월 1만1613대, 9월 1만5243대 등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며, "어느 정도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랑둥의 중국 소비자 반응에 대해 "스포티한 외관과 내장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고, 고급 편의사양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됐다고 판단돼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랑둥과 K3가 속해 있는 준중형 차급(C2 세그먼트)은 중국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볼륨 시장으로, 지난 1~9월 누계 판매 기준으로 전체 산업 수요 대비 36.9%를 차지하는 등 주요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서 9월까지 폭스바겐과 GM이 각각 점유율 24.0%, 15.1%로 1,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랑둥, 위에둥, 엘란트라, i30(이상 현대차)와 K3, 포르테, 쎄라토(이상 기아차) 등의 판매를 통해 9.8%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랑둥을 비롯한 주요 차종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차급 점유율 12.0%로 14.0%를 기록한 2위 GM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현대·기아차가 준중형 차급 강자인 폭스바겐과 GM에 맞설 최대 무기는 '현지화 전략'이다.

단순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을 중국에 그대로 가져다 생산·판매하는 게 아니라 중국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사이즈와 디자인, 배기량 등을 조정한 것.

랑둥과 중국형 K3의 가장 큰 공통적인 특성은 국내용보다 전장을 40㎜, 전고를 10㎜씩 각각 늘렸다는 점이다. 남들에게 돋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준중형 차급에서도 웅장한 차체를 만들어낸 것.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도 중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한 화려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고, 엔진 배기량도 1.6ℓ 및 1.8ℓ으로 다양화했다.

중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도 랑둥·K3의 중국 준중형 시장 공략의 무기 중 하나다.

현대차는 랑둥 출시와 함께 5편의 미니영화 제작, 랑동 레이싱 게임 앱 개발 및 게임대회 개최, 중국 최고 인기 영화배우를 활용한 광고 제작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초기 신차 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기아차 역시 K3 출시와 함께 중국 남자 탁구 영웅인 장지커 선수를 활용한 광고, 온라인과 연계한 드림 실현 프로젝트 'K3 드림 에이전트', 중국 유력 커피 및 시네마 체인과의 제휴, 고객 대상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젊은 감성과 스타일을 지향하는 젊은층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랑둥과 K3의 중국 내 연간 판매목표는 도합 30만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올해 랑둥 6만5000대 판매를 시작으로 매년 16만대 이상의 랑동을 중국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향후 K3를 월평균 1만대 이상 판매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후, 3공장이 준공되는 2014년 이후에는 연간 14만대 이상을 판매해 경쟁이 치열한 중국 준중형 차급의 메인 차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들 두 차종의 적극적인 판매 확대와 함께 기존 주력 차종인 위에둥, 엘란트라, 포르테 등의 판매도 꾸준히 유지해나갈 계획으로, 이를 통해 최대 차급 내 시장 지배력을 계속 확대해나가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랑둥과 함께 구형인 위에둥(아반떼 HD) 역시 매년 16만대 이상 판매함으로써 준중형 차급 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준중형 시장은 주요 업체들 모두가 자사 대표 모델을 앞세워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치열한 전쟁터와 같다"며 "현대·기아차는 이 시장에서 랑동과 K3 두 차종을 차급 내 메인 차종으로 성장시켜 중국에서 판매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상하이 =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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