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드라마의 제왕'이 첫방송으로 안방극장 제왕을 노린다.
SBS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은 오늘(5일) 첫방송으로 베일을 벗는다.
'신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드라마의 제왕'은 '미남이시네요'를 연출한 홍성창 PD, '싸인'의 장항준 감독, 그리고 김명민-정려원-최시원-오지은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항준 감독, '싸인' 이어 안방극장 사로잡을까
연출가와 작가 사이를 종횡무진하는 장항준 감독이 '드라마의 제왕'으로 다시 한 번 안방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장항준 감독은 이미 '싸인'으로 3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작가로 인정받았다. '싸인' 집필 당시 '드라마의 제왕' 아이템을 생각해 냈다는 장항준 감독은 "제가 영화 출신이니까 영화판이 대중문화의 최전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싸인'이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여기도 전쟁, 저기도 전쟁이라는 걸 느꼈다"며 "영화가 3-4km에서 쏘는 원거리 전쟁이라면, 드라마판은 백병전이더라"고 말했다.
"가까운 데서 싸우면서 피를 철철 흘리는 전쟁"이라고 드라마의 어려움을 토로한 장 감독은 "이렇게 피 흘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돈 때문인지 욕망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이렇게 짓눌려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제왕'에는 장항준 감독이 직접 겪고 느꼈던 드라마판의 모든 것들이 담길 예정이다. 아슬아슬하게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드라마 제작기가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되며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
여기에 작가로서 첫 데뷔를 알리는 이지효 작가가 가세해 더욱 톡톡 튀는 드라마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김명민,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이어 3연타석 홈런?
김명민은 '드라마의 제왕'으로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에 이어 안방극장 3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제작발표회를 통해 미리 공개된 영상에서 김명민은 여전히 묵직하게 빛나는 존재감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상승시켰다.
'드라마의 제왕'에서 김명민은 성공률 93.1%에 빛나는 흥행불패 미다스의 손, 드라마 외주제작사계의 천재적 경영 종결자 앤서니 김 역할을 맡았다. 앤서니 김은 수준 낮은 드라마는 참아도 돈 안 되는 드라마는 절대 못 참는 야욕가로 '작품을 위해서라면 아버지도 버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작에 임하는 캐릭터다.
이현직EP는 "'드라마의 제왕'은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올 가을·겨울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김명민은 신뢰감이 가장 높은 배우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김명민이 이 드라마를 하겠다고 손 들었을 때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명민 역시 4년 만에 복귀한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김명민은 "드라마 속 대사를 빌리겠다"며 "어쭙잖은 10%대의 마니아 드라마가 아니라 시청률 40%대의 대박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과연 김명민이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에 이어 안방극장에서 3연타석 히트작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드라마의 제왕', '신의' 부진 씻을까
'드라마의 제왕' 전작인 '신의'는 이민호-김희선 등 배우들의 호연에도 줄곧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마지막회에서 간신히 10%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에 진입했지만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쓸쓸하게 종영했다.
'신의'의 부진은 '드라마의 제왕'에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신의'가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한 만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대감 없는 시청자들의 눈을 제대로 사로잡는다면 월화극 왕좌를 거머쥐는 데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다.
특히 경쟁작인 '마의'와 '울랄라부부'가 10% 중반대의 시청률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드라마의 제왕'이 '신의'의 부진을 씻고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좌충우돌 드라마 제작기를 담은 SBS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은 오늘(5일) 방송된다.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