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개그콘서트' 회의실 뒷모습과 개그맨의 고충을 엿볼 수 있는 KBS 2TV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개그콘서트'(MC 윤종신, 장항준, 김기열, 박영진)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요 예능 왕좌를 지키고 있는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통편집 된 코너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을 단 번에 날려줄 설 특집 프로그램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개그콘서트'는 웃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개그맨들의 모습에서 현재 '개콘'이 누리고 있는 인기의 이유를 설명, 12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결과 전국기준 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개그콘서트'에서는 녹화는 했지만 본방송에는 나오지 못했던 비운의 코너의 재기 가능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던보이', 'EBS드라마', '노력의 결정체', '버티고', '승승맞장구', '둥이 딩이', '지구 멸망 보고서', '소극장 배우들', '배신자', '컴백', '썬이', '그들만의 스타' 등 수 많은 코너들에는 현재 '개콘'에서 소위 '잘 나가는' 개그맨들이 색다른 모습으로 분해 관객 앞에 섰다.

이들은 영화를 패러디 하거나, 영화 촬영장, 팬덤 문화, 아이돌 그룹 패러디 등의 다양한 소재로 처음 보는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전파를 타지는 못했다.

이날 MC 김기열은 "시원치 않다고 생각되면 통편집 되고 사라진다. 박수 한 번 안 나오면 사라진다. 놀림거리가 된다"는 말로 통편집 된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이들이 통편집 된 이유는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았다. 가학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거나 너무 뻔한 개그, 또 내용 부실 등의 이유가 종합돼 방송이 되지 않았던 것.

개그맨들은 "다듬으면 쓸만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이어갔고 서수민PD와 이상덕 작가, 동료 개그맨들의 자문을 구하며 가능성을 찾고 있었다. 특히 진흙 속에 숨은 진주를 발견하듯 정규 편성된 현재 코너보다 가능성이 보이는 코너도 더러 눈에 띄어 이날 방송의 기획 의도를 충실히 수행, 호평을 자아냈다.

고무적인 것은 이날 방송 이후 '개콘'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한 코너는 재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청자와 만날 수 없었던 비운의 코너에서 시청자의 선택을 통해 무대 위에 올려질 영광의 코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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