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랴오닝(辽宁省)성 단둥(丹东)에서 기른 식용 당나귀의 한국 수출이 재개됐다.
연합뉴스는 7일 단동일보의 보도를 인용해, 단둥시에 속한 현급 시인 펑청(凤城)시의 축산농가에서 기른 당나귀 55마리가 1개월간의 각종 검역 절차를 마치고 최근 잉커우(营口)항을 통해 한국 수출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한국 수출이 거의 10년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펑청시의 수출업체 관계자는 "이번 물량은 시작에 불과하며 지속적으로 한국에 당나귀를 수출할 계획"이라며 "식용 당나귀는 그동안 중국 내수시장에 주로 판매해 가격이 좋지 않았는데 한국시장을 개척한 이후 가격이 올라 축산농가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당나귀는 2004년 축산물가공처리법 시행령이 개정돼 한국내에서 식용가축으로 인정되면서 일부 축산농가가 중국에서 당나귀를 수입해 기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높은 가격대와 생소한 고기에 적응하지 못한 한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해 2006년 말 이후 거의 자취를 감췄다.
당나귀 고기는 말고기보다 육질이 연하고 풍미가 좋아 중국에서는 당나귀육 전문음식점이 성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