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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활동 논란' 조혜련, 변명 대신 깊은 반성

[기타] | 발행시간: 2012.11.13일 07:20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일본 활동 당시 무개념 발언, 망언, 말실수를 했던 것에 대해 변명과 해명으로 발뺌하기보단 인정과 반성으로 정면 승부했다.

조혜련은 12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일본 활동 당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부르며 박수친 것과 한국 비하, 망언, 히라가나 독도송 제작 논란에 입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 MC 이경규는 조혜련에게 일본에서 무개념 발언, 망언, 말실수를 했던 것에 대해 “개념이 없었던 거냐 아니면 단순한 실수였냐?”고 물었다.

조혜련은 “한일간의 역사적 관계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는데 당장 눈앞에 닥친 프로그램 걱정에 신인 개그맨으로서 잘 되어야겠단 열정만 앞서 신중하지 못했다”며 “솔직히 내가 나쁜 사람은 아닌데 꼼꼼하지 못하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히라가나 독도송 제작에 대해서는 “일본인들에게 독도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내 생각이 짧았다”며 “내가 정말 신중하지 못하구나. 내가 정말 많이 부족하고 역사의식이 제대로 안 되어 있구나. 이런 나라면 일본에서 활동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그 날로 일본 활동을 영구 중단했다”고 밝혔다.

조혜련은 또 “일본을 괜히 도전했나. 후회도 했고 중요한 걸 놓친 나 자신에 대해서도 실망했다”며 “‘매국노.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댓들 글이 있었는데 일본 활동 취지는 ‘우리나라를 알리자’였다. 역효과가 났지만 나는 대한민국을 정말 사랑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본 활동 당시 내가 스스로를 미워하고 괴롭혔던 시기였다.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가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지진이 났을 당시에는 ‘푹 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일본 활동 당시 겪었던 극심한 우울증을 고백했다.

자신의 지난 과오를 변명하고 해명하기 보다는 인정하고 반성하는 조혜련의 모습에 진정성이 엿보였다.

아픔을 딛고 7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조혜련. 그녀가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 다시금 대중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조혜련.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객원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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