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J E&M
‘슈퍼스타K4', TOP2는 과연 누가될까.
어느덧 네 번째 시즌이다. 매 시즌마다 금요일 밤을 장악하며 수많은 이슈와 논란을 만들어왔던 Mnet ‘슈퍼스타K4'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보완할 점은 보완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케이블계의 최강자다운 위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유독 우승자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지만 단정 짓긴 어렵다. 매 회 무대를 거듭할 때마다 인터넷 사전투표는 파도가 출렁이듯 순위가 뒤바뀌고, 참가자들이 펼치는 무대의 퀄리티나 완성도 역시 극과 극을 오가며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게 한다.
‘슈퍼스타K4'의 식스센스급 반전은 천재소년 유승우의 탈락에서부터 시작됐다. 예선전 당시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유승우는 매번 사전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였고, 귀엽고 말간 매력으로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으며 품고 있는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하지만 유승우는 지난 4라운드 경연에서 탈락했고, 이러한 유승우의 탈락은 방송 직후 수많은 토론의 장을 형성하며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다.
유승우의 탈락으로 분명해진 건 시청자 투표의 비율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전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더라도 60%를 차지하는 시청자 투표가 있는 한 뒤집기는 불가능한 것. 이와 같은 투표방식에 시청자들은 ‘슈퍼스타K4'가 ‘인기투표’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대중적인 ‘스타’를 발굴해내는 것이 ‘슈퍼스타K4'의 목적이기에 이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지난 주, 홍대광의 탈락 역시 ‘의외’임은 마찬가지였다. 예선전 당시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않던 홍대광은 연규성과 함께 부른 ‘말리꽃’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정직하고 단단한 그만의 음색은 남녀노소를 불문한 지지를 얻으며 새로운 우승후보로 우뚝 솟아올랐기 때문.
이처럼 매 방송이 충격과 반전인 현재 상황 속, 가장 큰 복병으로 떠오른 이는 개성파 밴드 ‘딕펑스’다. 지난 3라운드에서 심사위원들의 슈퍼세이브로 경연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 이들은 당시의 절박함을 가슴에 품고 매 회 무대마다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 딕펑스만의 독창적인 편곡과 실험적인 음악은 ‘슈퍼스타K4' 무대에 풍성함을 더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번 주 사전투표에서 1위로 등극하며 정준영-로이킴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로이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또한 로이킴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음악 평론가, 음악 전문 기자, 역술인 등 전문가 4인이 나서 각자 생각하는 슈퍼스타K4 우승자 예측에서 두 표를 받아 우승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음악적 소화력이나 잠재돼 있는 스타성 등으로 볼 때 많은 여성 팬들을 설레게 하는 로이킴이 단연 우승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그냥 로이킴의 매력을 보여주면 충분히 1등이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지지와 스타성이라는 요소만을 봤을 땐 정준영 역시 막강한 우승후보다. 시청자들의 전화투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뽐내고 있는 그는 매 무대마다 가장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이것을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대중들이 그에게 갖는 관심이 크다는 반증이다.
또한 예측할 수 없는 4차원의 성격을 품고 있는 정준영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요소가 충분하기에, 다양한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칠 엔터테이너로서는 ‘정준영’만한 이가 없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이처럼 여타 시즌과 달리 한 치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 ‘슈퍼스타K4'는 어느덧 TOP3에 접어들었고, 네 번째 ’슈퍼스타‘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 주, 이들이 탄생시킬 국민들의 ’스타‘는 과연 누가될까. ’슈퍼스타K4', 앞이 보이지 않기에 더욱더 흥미롭다.
최인경 기자 idsoft3@reviewstar.net
리뷰스타(reviewstar.hankooki.com)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