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애플의 중국 하청업체인 팍스콘(Foxconn, 중국명富士康)의 협력사 근로자들이 임금, 대우 문제로 파업을 벌였다고 국제재경시보가 전했다.
지난 11일 오전 8시경, 장시성(江西省) 펑청(丰城)에 위치한 팍스콘 협력사인 신하이양(新海洋)정밀부품유한공사(이하 신하이양부품공사)에서 파업이 발생했으며 근로자 1천여명이 참가한 거리 시위도 벌어졌다.
근로자들은 앞서 10일 공장 안에서 "임금이 너무 낮다", "임금 인상폭이 불공정하다", "식사, 기숙사 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상급자에게 경영진과 면담 기회를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자 다음날(11일)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 과정에서 일부 과격 행동을 한 근로자는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신하이양공장의 신규 직원 채용 공고를 보면 일반 직원의 월급은 1천6백위안~2천2백위안이며 숙식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숙식 보조금을 지급받기는 커녕 하루 한끼당 9위안의 식비와 매달 80위안의 숙소비를 지불해야 했다. 음식 질은 형편없고 숙소는 7명이 한방에 함께 생활해야 하는 등 기본 생활환경이 열악해 근로자들이 이같은 파업을 벌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시일보(江西日报) 역시 공식 웨이보(微博)를 통해 시위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현지 정부는 협상팀을 구성해 이번 파업의 경위를 조사토록 했다"며 "근로자들은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국제재경시보는 "13일 현재도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았으며 공장 측은 근로자에게 대표를 뽑아 협상하자고 요구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