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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웃는 사람이 오래 산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1.14일 17:01
15초간 크게 웃으면 100m 전력질주 효과…통증 완화·암 세포 억제 '웃음치료' 바람

올해는 자주 크게 웃어보자. 웃으면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건강해진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웃는 집안에 많은 복이 깃든다)라는 말처럼 웃음은 예로부터 모든 복을 불러오는 좋은 기능을 한다고 했다.

웃는 사람은 행복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업이나 국가에도 해당한다. 국운 상승도 지도자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자주 웃을 수 있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계에도 웃음치료 바람이 불고 있다.

◆잘 웃는 사람이 장수한다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던 주부 장모씨(53·성남시 분당)는 "웃음치료를 받아보라"는 딸의 권유로 웃음치료 특강을 들었다. 그 이후부터 집안일을 하면서 큰 소리로 웃거나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서운한 일이 있으면 그 즉시 감정을 표현하는 등 감정을 최대한 밖으로 표현하면서 생활했다. 그러자 3개월 뒤 스트레스가 개선됐을 뿐 아니라, 공복 혈당 수치가 127㎎/dL,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각각 140·85㎜Hg으로 정상에 가깝게 내려왔다.

박상철 가천의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장은 "잘 웃지 않거나 감정표현을 하지 않으면 면역체계와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일으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실시한 조사에서 서울에 사는 90세 이상 노인 88명 중 남성 72%, 여성 51.6%가 "평소 유쾌하게 잘 웃는다"고 응답했다.

◆크게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 25번 효과

윌리엄 플라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웃음과 심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15초 동안 박장대소(拍掌大笑)하면 100m를 전력 질주한 운동 효과와 맞먹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크게 한번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를 25번 하는 효과와 3분 동안 노를 힘차게 젓는 효과도 있다.

국내에서도 웃음치료의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많다. 경상대 간호대는 주 2회씩 총 8번 웃음치료를 받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신체 통증 정도와 수면 장애 발생 비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또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위암전문클리닉 교수(대한암학회 이사장)는 '위암 완치설명서'라는 책에서 "웃음은 심장박동수를 높여 혈액순환을 돕고 몸의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3~4분 동안 웃으면 맥박을 배로 증가시키고 혈액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복식호흡이 되기 때문에 '소화기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고 변비 예방에도 좋다"고 설명한 바 있다. 웃음은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두려움, 분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줘 오랫동안 질병에 시달린 환자들이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노 교수는 "마지못해 웃는 '억지웃음'도 효과가 있다. 뇌는 가짜와 진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면서 "억지로 웃든지, 진짜로 웃든지 뇌가 구별을 못하기 때문에 억지로 웃어도 90%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웃음 클리닉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는 매주 금요일 오후 외래 진료실에 웃음치료 클리닉을 열고 있다. 암환자 등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국내 첫 웃음치료 전담 간호사인 이임선 간호사는 "딱딱한 진료실 분위기를 바꾸려고 도입했는데, 환자들이 '속이 후련하다.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암 전문병원인 원자력병원에서도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웃음교실을 열고 있다.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에서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웃음치료와 음악·미술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가족들이 함께 참석하는 웃음치료 시간에는 굉장히 호응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웃음의 건강학

혼자보다는 여럿이 모여 함께 웃을 때 33배나 더 잘 웃게 된다고 한다. 웃음도 전염력이 있다는 얘기다. 잘 웃는 사람을 만나면 웃음이 전염돼 곧잘 함께 웃게 된다. 전문가들은 웃음은 크게 3가지 원칙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웃음의 3원칙은 △크게 웃어라 △내쉬는 호흡, 즉 날숨으로 10초 이상 웃어라 △웃음이 '내장 마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크게, 그리고 숨이 끊어질 정도로 박장대소하라는 것이다. 크게 웃으면 광대뼈 주위 혈과 신경이 뇌하수체를 자극해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든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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