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이한테 성금을 쥐여주며 눈병치료를 당부하는 《뢰봉할머니》김봉숙
《나는 커서 의사가 되여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겠습니다》
연길시동산소학교 3학년에 다니는 김소연학생이 사랑의 성금을 받아쥐고 또박또박 적은 글이다.
룡정에서 맹인아버지와 어렵게 살아오던 소연이는 지난해10월 아버지마저 뇌출혈로 사망하다보니 불쌍한 고아로 되였다.
연변어머니애심협회에서는 이 불우한 학생을 수용하여 연길시동산소학교에 전학시켰다. 소연이는 이 협회의 품에 안겨있는 9번째 불우한 아이이다.
유전때문인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시각장애인인 원인인지 소연이도 벌써 두터운 안경을 걸고있다. 그러나 신체상의 장에에도 불구하고 소연이는 온순하고 또 공부도 잘 하고있다.
어렵게 자라는 소연이의 사연을 전해들은 연길시 북산가두 로인뢰봉반 반장인《뢰봉할머니》김봉숙은 측은한 마음이 들어 소연이를 도와주기로 나섰다.
본인 역시 시력장애자인《뢰봉할머니》는 어린 소연이의 시력을 더 걱정하시며 지난18일, 연변윤동주장학회(회장 허응복)를 통하여 소연이의 손에 1000원을 쥐여주며 어머니애심협회에서 책임지고 소연의 눈병치료부터 하여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
할머니의 이 돈은 지난해 10월 연길시 《감동연길 도덕모범》표창대회에서 《뢰봉할머니》가 《10대자원봉사모범》으로 당선되여 받은 장려금이다.
할머니는 10년간 해마다 1000원씩 소연이를 도와줄 계획이다.
《길림신문》 연길시 시민기자 박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