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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되어야…" 개념 발언

[기타] | 발행시간: 2013.01.25일 10:10

'드라마의 제왕'을 마친 정려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나도 같이 성장했고 알게된 점도 많다. 드라마 제작환경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까칠녀'에서 '뚝심녀'를 거쳐 '배우 정려원'으로 돌아왔다.

SBS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의 여치 캐릭터부터 '드라마의 제왕' 고은 역까지. 리얼한 연기를 선보이며 '실생활 연기파'라는 극찬을 받아냈던 그는 "섭섭하다. 힘들게 찍었으면 시원섭섭했을 텐데, 너무 재밌게 찍어서 서운하다"며 웃었다.

'드라마의 제왕' 정려원 .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되어야…

'드라마의 제왕'에서 정려원이 연기한 고은은 아이러니한 캐릭터다. 앤서니 김(김명민) 때문에 새끼 작가란 직업을 잃고 성공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신념을 지키는 쪽을 택한다. 그리고 '경성의 아침'을 통해 인기 작가로 떠오른다. 자신을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앤서니 김이 실명한다는 걸 알면서도 사랑에 빠진다. 심경 변화가 드라마틱한 캐릭터다. "나는 억지로 하면 티가 나는데 고은이란 캐릭터가 이해가 됐다. 맨 처음엔 심경 변화가 많은데 드러나지 않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5부부터는 '왜 이런 걸 걱정했지?' 하고 괜찮았다. 사람에게 상처 주기 싫어하고, 양쪽을 이해하려 하지만 완벽하게 믿는 신념을 건드리면 목숨 걸고 싸우는 것도 나와 비슷하다."

그렇다면 정려원의 신념은 뭘까? "나는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만드는 환경이 건강해야 결과물도 건강하고, 그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시청자의 마음을 바꿀 거라 생각하는 편이다. 건강한 드라마를 만들려면 우선 스태프의 안전이 보장되고 임금도 완벽하게 지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불가능할 수 있겠지만, 고은 작가처럼 드라마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주 오랜 후의 일일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 모여 한국 드라마가 더 건강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드라마의 제왕' 정려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연예계는 냉정하다. 시청률이 얼마나 나왔는지, 결과로만 평가받는다. 냉정한 곳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고 행복을 거머쥔 고은 역을 연기하며 자신도 같이 성장하고, 신념을 지키고 초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특별한 작품이 됐다는 설명이다.

▶ 나도 밥 먹어요!

샤크라로 데뷔, 가수로서도 괜찮은 성적을 냈고 SBS '똑바로 살아라'를 통해 연기자 전업한 뒤에는 MBC '안녕 프란체스카',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출연작을 히트시키며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패션 감각을 뽐내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로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알 수 없는 악플과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음식을 삼키지 않는다'는 루머. "당연히 먹는다. 체질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한창 말랐을 때를 생각해서 그런지 몸무게 변화가 있어도 말랐다고 한다. 지금 보면 나보다 마른 사람도 많은데 내가 진짜 말랐을 때만큼 마른 사람이 없어서 그때 이미지를 생각하고 싶은 것 같다. 그전엔 스트레스 였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한다."

'드라마의 제왕' 정려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사실 강인하다기보다는 예민한 성격이다. 주변에서도 '이런 성격인데 연예인이 되고 이렇게 오래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는 설명. 예민하고 상처도 잘 받아 '말미잘'이 별명이란다. "감독님께도 '나는 안구다'라고 했다. 습기가 어느 정도 유지돼야 하고, 조그만 것만 들어가도 난리 나는 게 안구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성격이 강한 바람을 맞으며 헤쳐나가려면 얼마나 힘들겠나. 그런데 그만큼 역지사지로 상대를 디테일하게 이해하는 힘이 된 것 같다."

그러나 악플과 루머에는 덤덤하다. "호주에서 어릴 때부터 인종차별을 겪어서 사람들이 날 원하지 않는다는 느낌에는 익숙하다. 얼굴에 침을 뱉고, 물건을 던져댔다. 가수 시절에도 객석에서 욕설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손가락을 세우고 일어나 있어도 우린 카메라를 보고 웃어야 했다.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 것엔 익숙해서 루머나 악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 결혼? 작품 몇 개만 더하고…

정려원도 33세. 슬슬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할 법하다. 그러나 "작품 몇 개만 더하고…"라며 웃는다. "너무 재밌게 찍어서 그런지, 이번엔 쉬려는 생각보다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결혼도 몇 작품을 더 한 뒤에 생각하고 싶다. 연애는 하고 싶다. 일단 얘기가 잘 통하고, 내가 열광하고 지나칠 수 없는 것에 같이 열광하고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일 욕심에 눈을 빛낸다. 새해 목표도 '좋은 작품을 꾸준히 하는 것', '고은이 가졌던 마음을 나도 놓지 않는 것', '이선균 장혁과 연기하는 것'을 꼽는다. 영어에 능통한 만큼 할리우드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갈 생각은 있다. 타이밍인 것 같은데 타이밍도 준비된 사람한테 오는 것 같다. 조바심내서 지금 가야 한다 그런 건 아니다. 나 스스로 뜻을 꺾지 않는 한, 언젠가 뜻이 거기에 있으면 막을 사람은 없지 않을까?"

다만 가족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어떤 영화에서 딸이 아버지에게 손녀를 안겨주고, 아버지가 좋아하는 모습을 봤는데 우리 아버지께 불효하고 있다는 생각이 살짝 들긴 하더라. 고양이 4마리랑.(웃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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