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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코리아드림, 결론은 차이나드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2.21일 10:14
(흑룡강신문=서울) 윤교원 특약기자 = 인쇄 버튼을 누르자, 오프셋 인쇄기가 롤러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인쇄할 종이에 바람 넣는 소리, 한 장 한 장씩 롤러에 종이 넣어주는 소리 등이 합쳐쳐오프셋기 특유의 인쇄음을 토해낸다. 종이가 두루마리째 끊이지 않고 들어가는 신문사 윤전기의 '웅' '차르륵' 하는 고속음과는 달리 오프셋 인쇄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특한 합주다.

인쇄장비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고려프린텍 김영갑 회장

  인쇄 시작 버튼은 본격 인쇄에 앞서 몇 차례 더 누른다. 처음 들어가는 종이들이 첫 유닛(롤러)에 들어가기 전 걸리곤 한다. 종이가 걸리면 인쇄기는 여지없이 멈춘다. '종이'와 '인쇄기' 사이 일종의 길들이기 수순이다. 일단 종이가 잘 들어가기 시작하면 거침없다.

  2002년, 2003년 인쇄업자들의 '반짝 호황'은 짧았다. 곧 이어 불황의 바람이 덮쳤다. 인쇄업종은 경기민감 업종이다. 기업들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홍보비부터 줄인다. 홍보비가 줄면, 인쇄 물량부터 줄이거나 없앤다. 한 때 유행했던 학습지가 쇠퇴하면서 인쇄 물량이 크게 준 것도 여파가 컸다. 게다가 2000년대 들어 종이 매체가 급격히 인터넷으로 대체되면서 종인 인쇄의 수요 자체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대세다. 그것은 곧 대형 인쇄소부터 납품 단가 경쟁으로 이어지고, 결국 그 마지막 고리인 중소 인쇄업체의 심각한 물량 감소와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여건이 어려워졌다 해도 나름 '돌파'할 수 있는 기회와 방안은 있다. 인쇄가 '사양산업'이라곤 하지만, 대형 인쇄업체는 여전히 기계 돌리기에 바쁘다. 중소업체들도 괜찮은 대형 거래선 하나만 잡더라도 기계에 딸린 식구들은 먹고 살 수 있다. 또 나름 전문화와 특성화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인쇄업자들도 많다.

  고려프린텍 김영갑 회장은 ‘사양산업’이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80을 넘나드는 그의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지금도 영업일선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집무실에서의 김영갑 회장

  요즈음 김영갑 회장의 고민은 다름 아닌 사람에 대한 고민이다. 바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 조선족 동포들 때문이 늘 마음이 아련하다. 이들이 한국에 와서 궂은일, 힘든 일 마다 않고 열심히 해서 돈을 모으고 저축하여 중국에 들어가면 그 다음이 없다는 것이 항상 김영갑 회장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들에게 한국에서 갈고 닦은 기술을 중국에 가서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늘 가득차 있다.

  오랜 기간 고민하여 얻은 결론은 현재 ㈜고려프린텍의 기술인력을 조선족 동포들로 채운다는 생각이다. 고가의 인쇄장비를 마음껏 다루고 마스터하려면 최소 4~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조선족 동포들을 대상으로 인력을 충원하면 이들이 한국에서 근무기간을 채우더라도 중국에 가서도 계속 관련 분야의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되고, 또 한국과의 업무제휴 또는 협력이 가능하므로 한국의 기업과 중국 인력간에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재한중국동포 2명을 채용하여 일을 하면서 인쇄기에 대한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이들의 꿈은 한국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서도 이 분야의 일을 계속하면서 한국의 ㈜고려프린텍과의 업무제휴 내지는 협력을 통하여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해주는 멘토이자 코치의 역할을 팔순의 노구를 이끌고 지금도 그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김영갑 회장이야말로 중한교류를 선도하는 선구자가 아닌가?

  ▶ 주요 서비스

  각종 라벨지를 인쇄하는 특수인쇄 분야

  ▶ 앞으로 50년을 함께 할 인재 모집

  - 한국에 취업을 하고 있는 자 혹은 관련 분야 종사자 대상 중한 교류 및 기술 습득 희망자 혹은 관련 제휴 희망 업체

  ▶문의처 :흑룡강신문한국지사

  kyow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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