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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현황과 해결방안(1)/김강일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10:49
김강일(연변대학 동북아연구원 원장)



1. 머리말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인한 제반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조선족사회를 발전과 진통을 동반한 선택의 갈림길에 몰아넣고 있는듯하다. 기타의 민족사회를 살펴보면 사회적인 변동은 있어도 그 제반사회에 치명적인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변동은 오히려 발전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사회구도를 형성해 주고 있다. 이에 비해 조선족사회는 발전과 존속이라는 기본적인 목표를 동시에 완성해야 하는 엄청난 과제를 안고 있기에 다른 민족사회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것이다. 발전이란 그 누구에게도 지극히 중요한 과제이지만 그것이 제반사회의 치명적인 문제점을 형성한다고 할때 그것은 또한 위기이기도 하다. 조선족사회의 현 상태가 바로 이러한 발전과 '위기'라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즉 발빠른 발전은 역설적으로 사회의 해체와 민족의 동화라는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것이다.요즘 조선족에 관한 연구 성과들을 살펴보면 조선족사회는 위기투성이라는 인상을 가끔 받게 된다.

농촌집거지의 소실, 교육수준의 저락, 인구 감소, 인재류실, 혼인난 등등의 현상들은 이미 상당히 위험한 수위에 도달하였다고 보는 관점들이 류행하면서 조선족사회의 위기설과 해체설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들을 종합하여 보면 조선족사회는 조선문화의 성격이 점차적으로 중국문화 성격으로 전변하고 있는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동화현상과 더불어 나타난 인구류동은 곧바로 조선족사회의 해체와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하는것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들도 있다. 황유복 교수는 이러한 관점들을 '위기론'과 '발전론'으로 분류해 리해한다.

위기론이란 조선족사회가 급속한 인구류동으로 인해 나타난 집거지해체, 인구감소, 교육의 위축 등등의 문제점들이 조선족사회의 해체와 민족의 동화로 이어진다는 관점들을 이르는것이다. 발전론이란 현재 조선족사회는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에 진입하고 있는 바 소위 위기라고 일컫는 문제점들은 이러한 과정에서의 필연적인 진통이며, 또 이러한 변화는 조선족사회로 하여금 미래 발전에 필수적인 문화력과 문화자원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기에 비관적으로 그것들을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관점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하지만 조선족사회의 학계에서는 아직까지 '위기론'이요 '발전론'이요 하는 론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 원인은 소위 '발전론'이라고 이를수 있는 관점들이 거창할 정도로 제기되지 않고 있는데 있다. 조선족사회의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은 '위기론'을 뒷받침 할수 있는 다량의 근거들을 제공해 주고 있는 반면 소위 락관론에는 그렇다고 할만한 객관적인 리유가 별로 없다고 리해해도 좋다. 필자도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은 이미 방관할수 없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인정하나 '위기론'이거나 '발전론'의 시비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대한 연구에서 보다 중요한것은 객관적인 시각이기에 그것을 극단적으로 리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개혁개방이후 조선족사회는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발전을 이룩했다는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한면 조선족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더 많이 루적된다면 위기상태를 초래할 가능성 또한 풍부하다. 다시 말하자면 만일 우리들이 '위기론'이요 '발전론'이요 하는 시비에 말려들어 간다면 결국 조선족사회의 변화를 극단적으로 리해할 수밖에 없고 또 그것으로 인해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할수 없다는것이다. 문제는 조선족사회의 '위기'상태를 리해하는 데만 있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해결할수 있는 묘안을 제기해야 한다는 데 있다. 물론 조선족사회의 '위기'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고민하여 왔다.

민족동화의 방지책으로 '민족문화 순수성 고수' 혹은 '조선족 만들기' 등등의 관점들이 제기되였고, 집거지 해체의 대안으로는 새로운 도시형집거타운, 도시근교형집거지, 농촌중심촌집거지 등등이 제시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대안들에 일정한 합리성이 내포되여 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지적되어야 할 문제점들도 있다. 현재까지 제기된 '민족문화 순수성 고수', 교육의 신장, 새로운 집거지 구축 등등의 대안들은 그럴듯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현실적인 조작성 결핍이라는 치명적인 약점들을 지니고 있다. 례를 들면 우리민족문화의 순수성을 고수하면 조선족사회의 민족정체성이 확보될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이라는 생활공간에서 민족문화의 순수성을 고집하려면 폐쇄된 문화의 섬을 형성해야만 가능한바 제반사회의 생존능력의 하락이라는 문제점을 안게 된다. 새로운 집거지 형성이라는 구상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심양 서탑의 조선족타운을 주목하는 학자들이 많은데 물론 이러한 타운이 전국 각지에 형성된다면 새로운 집거지의 구축은 현실화 될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집거지의 형성이란 경제의 흐름으로 형성되는것이기에 인위적인 노력으로 그것을 구축하려는 노력에는 많은 한계가 따르기 마련이다. 즉 조선족사회 집거지 해체의 대안으로는 역부족이라는것이다. 필자도 이러한 대안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지만 그것들에 집착하면 할수록 결국 우리들에게는 신통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껴왔다. 만일 우리들에게 조선족사회의 위기적인 상황을 해소할수 있는 대안이 없다고 한다면 우리들의 모든 연구는 곧바로 조선족사회의 해체와 민족의 동화는 숙명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 다른 대안은 존재하지 않을가? 필자는 기존의 조선족연구에서 그렇다고 할 대안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원인은 우리들의 시각이 조선족사회 자체에만 쏠려있기 때문이라고 인정한 바가 있다.

즉 조선족사회의 '위기'의 해결책으로 우리사회의 재조합이라는 목표만 설정한다면 결국 우리들은 그 해결책이 없다는것을 발견하게 될것이며 또 우리민족의 해체와 동화는 숙명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할수밖에 없다는것이다. 하기에 이 문제를 풀이하려면 우선 우리들의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필자는 조선족사회의 '위기'상황의 해결책은 조선족사회의 발전에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주변환경 그리고 그것과 조선족사회간의 역동적인 관계속에서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주변환경이란 곧바로 한반도의 정세이다.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의 핵심은 경제적인 락후성에 있다. 만일 조선족사회의 경제력이 크게 향상된다면 지금처럼 급속한 인구류동은 형성될수 없을것이고 또 인구류동이 진행된다고 해도 상방향적인 구도를 이룰수 있는바 우리들의 민족정체성이라는 뿌리마저 흔들수 있는 위기는 도래하지 않을것이다.

여기에서 나타난 문제는 조선족집거지는 왜 다른 발달지역처럼 경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는가 하는것이다. 필자는 연변을 중심으로 한 조선족사회는 아직까지 투자경쟁을 유발할수 있는 지역적인 우세를 형성하지 못하였기에 경제적인 발전의 기반이 마련되여 있지않다고 생각한다. 연변지역의 투자경쟁을 유발할수 있는 여건은 바로 한반도와의 관계에서 형성될수 있다. 만일 한반도가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거나 혹은 조선이 개방상태에 진입한다면 연변지역은 한반도와 중국내륙간 교류에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뿐만 아니라 지역적인 우세의 형성으로 투자경쟁을 유발할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 된다면 연변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족사회의 경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될것이며 따라서 종국적으로 민족사회의 해체라는 위기를 모면하게 될것이다. 한반도와의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유대관계는 조선족사회로 하여금 해체와 동화라는 문제점들을 종국적으로 해결하고 또 그것의 존속을 이루게끔 하는 필수적인 전제이다. 본문은 이러한 시각에서 조선족사회의 '위기'상황을 분석하고 그것의 대안을 모색하려 한다.

Ⅱ.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리해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론의는 사실상 90년대 중반부터 이루어져 왔는데 아직까지도 진행형으로 별로 신통한 해결책은 없는듯하다. 많은 연구에서 나타났듯이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은 그냥 그 발전의 부작용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위기로 치닫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도 있다. 박금해 교수는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문제점들을 심각한 인구문제, 민족교육의 침체, 전통적인 도덕가치관의 실추, 민족정체성의 동요 등으로 렬거하고 있으며 조선족사회의 변화는 단지 경제적인 차원에서의 지각변동일 뿐만 아니라 그 뿌리를 흔들만큼의 근본적인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일부의 한 연구보고서에서는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을 위기로 규정하면서 5개 측면의 위기현상을 라렬하고 있다. "첫째, 인구위기는 개혁개방정책으로 농촌 인구가 도시 및 타 지역, 해외로 이동함에 따라서 농촌이 공동화(空洞化)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둘째, 교육위기는 농촌의 공동화로 전통적 민족교육진지가 축소되고 향촌교육이 파탄상태에 직면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셋째, 언어위기는 세대가 바뀜에 따라 점차 새로운 세대에서 조선어를 잃어가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넷째, 인재위기는 조선족간부의 비률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현상이다. 다섯째, 이미지위기는 조선족동포사회에서 점차 배금주의, 향락주의, 한탕주의 등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 등이다." 그럼 이러한 위기현상을 어떠한 시각으로 리해해야 할가?

필자는 조선족사회의 직면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대안이 존재하고 또 그것을 실천에 옮길수 있다면 그 문제점들을 과대평가하여 위기라고 칭할 도리가 없는것이다. 이 문제를 해석하기 위하여 우선 조선족사회의 변화를 평가해 보도록 한다. 지금 많은 학자들은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을 지나칠 정도로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민족정체성 상실, 집거지의 해체, 문화의 파탄, 민족자체의 상실, 민족의 동화 등등의 관점들은 사실상 조선족의 현 상황을 심각한 위기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리론적인 분석은 별로 없다. 즉 현상에 대한 감성적인 인식으로 제반사회의 성격적인 측면을 규정하고 있다는것이다. 일체 변화가 그렇듯이 조선족사회의 변화도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데 많은 연구들은 이 두 개 측면의 분석을 객관적으로 진행하는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 그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조선족사회를 부정적으로만 볼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러한 연구의 객관성에 대해 상당한 회의를 가지고 있다.

례를 들면 어떤 학자들은 조선족사회의 위기의 근원을 '한국바람'에 귀결하고 또 조선족의 한국진출로 인해 인구류동이 가시화되면서 인구감소, 교육침체, 민족문화 수준의 하락 등 문제들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의 교류에서 조선족 제반사회의 문화가 현대의 선진적인 문화로 접근하고 있으며 미래발전에 필수적인 문화적인 자원과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등등의 긍정적인 측면들은 무시해 버리고 있다. 바로 이러한 연구의 시각으로 인해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정확한 리해가 형성될수 없고 따라서 그것들을 해결할수 있는 실천성이 있는 대안을 모색해 낼수가 없는것이다.

필자는 현재의 조선족사회를 위기로 묘사할수 있는 리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만일 기필코 위기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농촌의 많은 총각들이 겪고 있는 혼인난이야말로 진정한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조선족사회의 각종 문제점들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인하는것도 아니다. 보다 중요한것은 조선족사회의 변화에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그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것인가 하는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진단하는것이라고 인정된다. 이러한 비교분석을 통해 필자는 조선족사회가 나타난 문제들을 위기라고 인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꾸로 그것을 조선족사회 미래발전에 있어서의 귀중한 문화자원과 문화결구를 형성하고 있는 과정에서의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인정한다. 아래 세 개의 긍정적인 측면을 론의해 보도록 한다. 첫째, 현재 조선족사회의 '위기'상황이란 격변기의 필요한 진통이다.

지금 조선족문제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것은 농촌집거지의 해체와 소실일것이다. 산업화 과정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사회가 그것의 해체를 막는 묘책은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일체 산업화 과정이 그렇듯이 산업화 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농촌집거지의 축소는 더욱 더 심각하게 이루어질수밖에 없다. 농촌집거지의 해체와 소실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 문제는 이러한 집거지의 해체와 더불어 조선족집거지에 대규모의 산업들을 형성할수 있는가 없는가에 있다. 만일 이러한 산업체계를 구축할수 있다면 농촌집거지의 해체는 '위기'인 것이 아니라 발전의 필수적인 단계인것이다. 둘째, 지금의 조선족사회의 문화는 재정합단계 즉 한층 더 높은 문화정합체 형성에서의 필수적인 문화자원의 축적단계에 처해있다고 볼수 있다.

지금 어떤 학자들은 조선족사회의 '위기' 근원으로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 한국진출을 꼽고 있으며 조선족사회에서 만연되고 있는 배금주의와 향락주의를 비난하고 있는 반면 이러한 해외진출을 통해 조선족사회는 현대적인 문화체계에로 접근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황유복 교수는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현상의 원인을 날로 팽창하고 있는 향락주의와 배금주의라고 지목하면서 "'발전론자'들이 주장하는 '발전'은 농민들의 도시진출과 그들이 '옛날'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정도의 주석을 달수 밖에 없다” 고 서술하고 있다. 찌들고 가난한 생활에서 탈피하여 잘살아 보겠다고 피땀을 흘리는 그들의 노력을 배금주의와 향락주의라고 비난한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마땅할지 알 길이 없지만, 더욱 문제시 되는것은 그들의 이러한 노력을 단지 돈벌이에만 귀결할수 있는가 하는것이다. 여기에서 두 개의 문제를 제기하여 본다. 하나는 향락주의와 배금주의가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그토록 미워해야 할 우리사회 위기의 근원인가 하는것이다.

우리사회에서 날로 확장하고 있는 배금주의로 인해 골치거리도 많은것은 사실이나 금전에 대한 추구가 없다면 우리는 어떠한 동력으로 자본의 결핍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까? 향락주의가 우리민족의 도덕 상실을 초래한다고 하는데 돈은 있는데 향락을 하지말아야 한다는 도리는 또 무엇일가? 이러한 문제들을 전통사회주의 시절의 관념으로 바라본다면 그 해결책은 금욕주의 뿐일것이다. 그런데 만일 우리들이 이러한 금욕주의를 현실화 한다면 연길 그리고 심양의 서탑과 같은 조선족집거지들은 일시에 붕괴해 버릴수 있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연변만 보더라도 해외의 송금이 60억 원에 달하는데 그 돈이 류통되지 않는다면 산업자원과 생산능력이 결핍한 연변사회는 더욱 큰 곤경에 빠져들어 갈것이다. 해외로 진출한 그들의 피땀이 없었더라면 조선족사회는 지금의 규모도 보존할수 없을것이라는 가설도 가능하다. 물론 필자도 극단적인 배금주의와 향락주의는 반대하나 그것을 만일 악이라고 칭할수 있다면 헤겔의 사회발전의 '필요 악'이라는 개념을 명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 해외와 중국내지에로 진출한 조선족들이 돈벌이에 나선것은 틀림없으나 그들의 진출의 효과를 단순히 돈벌이에만 귀결할수 있는것인가 하는것이다. 동방문화권에서 돈벌이하는 사람들을 간상배로 인식하는 문화적인 근원에 대한 분석은 제쳐두더라도 많고 많은 조선족인들의 해외진출에서 흘린 피땀을 평가 절하하여 인식하는 자체가 커다란 문제점을 야기한다. 돈벌이를 하려면 돈벌이하는 수단이 있어야할것이다.

수십 년간 전통사회주의체제에서 돈벌이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었고 농경사회의 울타리를 벗어난 적인 없었던 조선족인들이 불과 10여년이라는 진출과정에서 국내외의 선진적인 생산문화를 터득하였고 또 산업사회의 생존수단들을 장악했다는것은 지극히 찬양해야할 거룩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미래 우리민족 발전의 거시적인 안목으로 보면 해외에나 중국내지에 진출한 조선족들은 자신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재부를 창조하고 있는 동시에 외국과 중국경내의 선진적인 문화를 보다 빠른 기간내에 습득하고 있으므로 우리민족의 미래의 비약을 위해 소중한 문화자원을 형성하고 있다고 인식해야 정확할것이다. 셋째, 성격적으로 지금의 조선족문화는 전례없이 한반도문화와 중국문화의 융합상태를 가장 합리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또 그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조선족사회의 합리한 문화결구는 조선반도문화와 중국내륙문화의 균형잡힌 융합이라고 인정하며 또 이러한 문화결구가 형성되여야만 조선족사회는 자신들의 위치를 조선반도와 중국간 교류에 설정하고 그 발전을 도모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간단히 문화체계의 기능에 대한 분석을 해보아도 우리는 조선족사회의 가장 막강한 문화기능은 조선반도문화와 중국문화의 융합에서 형성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지금 어떤 학자들은 조선족사회가 중국문화를 습득하는것을 민족동화의 한 개 근원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그것으로 인해 우리들의 민족문화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들은 모두 주체민족문화를 접수하는것이 곧바로 동화를 의미한다는 그릇된 시각에서 형성되는것이다. 만일 우리들이 중국 내에서 중국문화에 익숙하지 않는다면 생존을 운운할수 없을뿐 아니라 그 문화체계의 기능도 형성할수 없을것이다. 한반도문화를 깊이 리해하고 또 중국문화에 익숙하다면 조선족사회의 문화기능은 극대화 상태에 도달할수 있다. 더욱이 개혁개방이전 조선족사회의 문화체계는 성격적으로 한반도 전통문화에 쏠려 있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 조선족들이 중국문화에로 실질적으로 접근하고 있는것은 결코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말하면 개혁개방이후 조선족사회는 중국내지와의 깊은 관련으로 중국문화를 많이 받아들인 동시에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로 한반도의 현대문화도 상당히 많이 받아들였다고 볼수 있다. 조선반도문화와 중국문화의 실질적인 융합은 조선족사회의 미래 발전에 있어서의 귀중한 문화자원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조선족의 인구류동으로 인하여 민족문화가 위기를 맞고있다는 증거는 명확치 못할 뿐더러 이러한 현상이 오히려 민족문화의 보존에 커다란 적극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인정하는것이 더욱 객관적일수도 있다.

필자는 이러한 보다 합리한 문화결구야말로 우리민족의 가장 소중한 문화자원이며 또 그것으로 인하여 조선족사회의 가치는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우리들이 이러한 문화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또 그것의 문화적인 우세를 부단히 축적해 나간다면 조선족사회는 동북아지역에서의 특수한 문화전략적 의미를 지닌 문화집단으로 부상될것이다. 한반도와 중국을 이어줄 수 있는 문화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또 한반도의 정세가 발전에 필수적인 환경을 마련해 준다면 조선족사회의 존속과 발전은 동시에 이룩될수 있을것이다. 만일 조선족사회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여기에 있다고 할때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만 이해할 필요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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