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두만강》은 우리 민족 이름이다/김철호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10:55
□ 김철호



김관웅씨는《考》라는 글에서 이렇게 서술하고있다,



《두만강을 조선에서는 두만강(豆漫江)이라 표기하고 중국에서는 도문강(圖們江)이라고 표기한다.



여기에서 문제시 되는 것은 강(江)이라는 낱말이 아니라 강(江)을 수식하는 두만(豆滿)이나 도문(圖們)이라는 낱말이다.



그럼 이 두만(豆滿)이나 도문(圖們)이란 이 낱말은 어디에서 왔는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 낱말은 만주어에서 왔다.



조선왕조의 건국서사시인 《룡비어천가(龍飛御天歌)》卷七 제5장의 주석에는 “女直은 바로 斡朶里豆漫夾溫猛哥帖木兒, 火兒阿豆漫古論阿哈出, 托溫豆漫高卜兒閼이다”라는 말이 있다. 두만(豆漫)이란 만주어로서 한어로는 만호(萬戶)라는 뜻인데, 녀진부락의 추장들을 녀진사람들은 두만이라고 일컬었고 조선왕조 때에서 조선사람들도 두만강연안의 녀진부락의 추장들을 두만(豆漫)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두만강(豆滿江)은 녀진인 부락의 만호(萬戶), 추장 또는 왕들이 살고 있는 강이라는 뜻으로 불렸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에 내가 본 책의 내용과 조금 다른곳이 있어 이의를 표한다.

일본의 사다노 지사쿠가 지은 《간도는 조선땅이다》(한국 지선당)라는 책에 두만강명칭이 거론되여있다. 광서11년(1885년) 9월 30일, 조선 회령에서 있은 제1차 감계담판(을유감계단판)시 청나라와 조선국대표가 주고받은 기록에 이런 대목이 있다.(166페지)



《그가 말하기를.(여기서《그》는 청국위원을 가리킴.)

도문(圖們)이라는 두 글자는 만주어의 하나이다. 청어로 번역하면 만(萬)자로, 청문감(淸文鑑)에 나와있다. 한문으로 이를 쓰려고 해도 본래 그 글자가 없다. 그 음과 서로 가까운 것을 취할 수 있을 뿐이다, 도문강이라고 하는 것은 또 卍자강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같은 책의 168페지에는 조선국위원이 담판요지를 필기하여 청국황제에게 보낸 문의(文意)가 인용되고있는데 이런 내용이 서술되여 있다.

《조사해 보면 두만도 역시 백산(白山)의 여록(餘麓)에서 발원하여 우리나라의 내지와 연계된다. 두만이라는 강이름은 아방(我邦)의 방언이다.》



보는바와 같이 청조 국계단판석에서 청나라는 두만강을 근본 자기들 이름이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조선측에선는 두만강을 조선의 방언, 즉 지방말이라고 말하고있다.



두만강 강명(江名)을 두고 이런 이야기가 류전되고있다.



옛날부터 두만강량안은 기름진 옥토로서 콩농사가 잘 되기로 소문났다. 가을이면 농민들은 콩가을하여 두만강가에 낟가리로 쌓아놓고 두만강이 꽁꽁 얼기를 기다렸다. 강이 다 얼면 농민들은 얼음판에 콩낟가리를 옮겨놓고 타작을 했는데 한겨울 두만강은 콩타작판으로 가관이였다. 빙판의 두만강은 누런 콩으로 그득했으니 말그대로 《두만(豆滿)의 강》이 되어버린것이다. 그렇게 되어 불려진 이름이 두만강이라고 한다.



전해 내려오고있는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강이름도 얼마나 향토적이고 우리의 의지와 들어맞는가.

그러니 《도문강》은 청나라위원의 말처럼 만주어이고 《두만강》은 조선국위원의 담판요지의 내용처럼 조선방언이라 할수 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청나라때부터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두만강을 《두만강》이라고 근본 부르지 않고있다. 그것이 당당한 만주어라면 왜 거부내지는 외면하겠는가.



두만강은 우리 민족의 한과 얼이 스며있는 유서깊은 강이며 어떻게 말하면 민족의 상징이기도 한 강이다. 이러한 강의 이름이 문헌상에서 조선의 방언이라고 기록되여 있고 또 일방적으로 조선(한국)과 연변의 조선족들만이 두만강을 《두만강》이라고 부르고있다. 물론 중국에서 두 이름을 임의로 부를수 있다고 관용하고는 있지만 조선족을 내놓고는 이렇게 부르지 않는다.

《룡비어천가》에 《두만》이라는것이 기술되여 있고 김관웅씨의 분석처럼 녀진족의 추장을 《두만》이라고 불렀다고 해도 그것으로부터 두만강을 《두만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단언할수는 없다고 본다.



두만강은 오랜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이 그렇게 불러왔고 향토적인 이야기까지 그 이름을 완미화시켜주고있다. 연변에는 부르하통하, 해란강 등 만주어에 뿌리를 둔 이름이 많다. 그러나 두만강만은 우에서 언급했듯이 그 뿌리가 우리 민족에게 있다. 그러니 두만강은 틀림없는 우리 민족의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민족의 이름을 다른 민족의 이름이라고 하는것은 타당하지 못하다. 비록 그것이 하나의 강이름이라고 해도 우리것은 영원히 우리것이며 우리것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본다.



2007년 7월 18일 연길에서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0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지난해 8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던 가수 백아연이 이번에는 임신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백아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5개월 차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저희 가족에게 선물같은 아기천사가 찾아왔다"며 임신소식을 전했다. 이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2)가 호텔에서 남자친구와 몸싸움을 벌이다 가벼운 상처를 입어 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 CNN 방송과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에서는 2000년대를 강타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했다. 이날 선예는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고 해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재테크 고수로 알려져 있는 배우 전원주가 "가족들이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고민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억대 자산가 국민 배우 전원주가 방문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전원주는 오은영 박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