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웅
두만강은 조선에서는 두만강(豆滿江)이라고 표기하고 중국에서는 도문(圖們江)이라고 표기한다.
여기에서 문제시 되는 것은 강(江)이라는 낱말이 아니라 강(江)을 수식하는 두만(豆滿)이나 도문(圖們)이라는 낱말이다.
그럼 이 두만(豆滿)이나 도문(圖們)이란 이 낱말은 어디에서 왔는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 낱말은 만주어에서 왔다.
조선왕조의 건국서사시인 《룡비어천가(龍飛御天歌)》卷七 제5장의 주석에는 “女直은 바로 斡朶里豆漫夾溫猛哥帖木兒, 火兒阿豆漫古論阿哈出, 托溫豆漫高卜兒閼이다”라는 말이 있다. 두만(豆漫)이란 만주어로서 한어로는 만호(萬戶)라는 뜻인데, 녀진부락의 추장들을 녀진사람들은 두만이라고 일컬었고 조선왕조 때에서 조선사람들도 두만강연안의 녀진부락의 추장들을 두만(豆漫)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두만강(豆滿江)은 녀진인 부락의 만호(萬戶), 추장 또는 왕들이 살고 있는 강이라는 뜻으로 불렸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2007년 6월 13일 연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