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MPK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1호점을 내고 대륙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MPK그룹 정우현(사진) 회장은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시장 마스터플랜을 내놨다. ‘5년 내에 1000개 매장. 중국 내 피자 업계 1위’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중국은 피자 수요가 급증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고 투자자도 많다”며 “이른바 ‘도마뱀 전법’을 써서 중국 전역에 네자릿수의 미스터피자 매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1호점은 서울의 명동격인 상하이 인민광장 인근 푸저우루에 냈다. 6억원을 투자해 215㎡(약 65평) 규모로 지어졌고 월세만 4000만원에 달한다. 미스터피자는 푸저우루점에 이어 이달 말 우시 완다광창점, 4월 초 홍커우롱즈멍점 등 상하이 2, 3호점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주력인 피자는 한국 고유의 입맛에 맞춘 국내 제품 그대로 선보인다. 사이드 메뉴만 현지인의 취향에 따라 차별화했다. 정 회장은 “저온숙성 수타피자로 명품피자를 표방해 피자헛이나 파파존스 등 냉동도우를 쓰는 경쟁사를 누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스터피자의 중국 시장 공략은 예견된 일이다. MPK는 이미 2000년 베이징(北京)에 매장을 냈다. 지금은 상하이 1호점을 포함해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에 2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기존의 현지법인 MPB와 MPS를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고, 기타 지역에서도 현지업체들과 제휴 및 합자를 통해 MPG(광저우), MPNE(동북3성), MPSW(서남대륙) 등의 법인을 세울 방침이다.
상하이=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