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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동영상 충격, 북한 어린이들 처참한 생활 고발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3.29일 14:21

▲ 2월 중순, 북한 양강도 혜산시 인근 주택가에서 노숙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의 모습

데일리엔케이가 27일 북한의 '꽃제비'(노숙자를 일컫는 북한말) 동영상을 입수하고 보도했다. 북한이 '인민생활 향상'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나이 어린 '꽃제비'들은 거리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영상은 10세 안팎의 '꽃제비'들이 2월 중순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 양강도 혜산시 인근 주택가에서 노숙하는 현장을 담았다.

한밤중에 촬영된 영상에서는 인근 지형 등 주변 환경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아이들이 눈 쌓여 있는 길가에서 서로 엉켜 노숙하는 현장을 그대로 담았다.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한 주택 담밑에서 서로 엉켜 추위에 떨며 자고 있는데, 제대로 씻지 못해 위생상태가 좋지 않으며 옷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낡은 누더기를 걸친 충격적인 장면을 영상은 전해주고 있다.

한겨울 영하 40도 가까이 떨어지는 중국 창바이(长白) 지역과 맞닿은 혜산 지역은 12~2월 사이에 영하 30도까지 떨어진다. 데일리엔케이는 "촬영 당시 기온은 영하 20도 정도였다"며 "열살 안팎의 아이들이 동사하지 않고 생존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핵실험 성공했다고 떠들어 대고 내부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투준비태세 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생활은 바빠만지고(힘들어지고) 있다"며 "특히 생활 곤란으로 버려진 아이들이 장마당에서 장사꾼이나 행인에게 구걸해 연명하는 꽃제비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은 보통 2~3명씩 몰려다니는데, 장마당 주변에 적게는 10명 많게는 30여명의 꽃제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국가에서는 꽃제비들을 모아서 '구호소'에 보내 집단생활을 시키기도 하지만,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아 도망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엔케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09년 11월 화폐개혁 이후, 사회가 심각한 양극화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던 도시 영세민들이 쌈지돈을 북한 정부가 강탈하면서 이들이 취약계층으로 전락했다. 특히 김정은 집권 1년간 별다른 경제개혁이 나오지 않은 탓에 이혼, 부모의 가출, 아동 유기(遺棄) 등이 늘어나면서 꽃제비로 전락한 아이들이 늘어났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최소 7억8,000만 달러를 투입했을 것으로 우리 국방부는 추산하고 있다. 핵개발 비용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비용은 최소 28억달러에 이른다. [온바오 한태민]


◆꽃제비의 유래

'꽃제비'는 가족이나 친인척 등 돌봐줄 사람이 없어 유랑 걸식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북한말이다. '꽃제비'의 어원은 여러 설이 있지만 '유랑, 유목, 떠돌이'라는 뜻을 가진 러시아어 '꼬체비예(кочевье)'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북한의 외교관이나 해외주재원들은 귀국 후 반드시 '사상총화'를 거쳐야 한다. 1989년 구소련 몰락 이후 1990~1992년 사이 러시아에서 귀국한 북한 외교관들은 "구 소련이 사회주의를 포기함에 따라 인민생활이 파탄났고, 유랑자가 크게 늘었다. 그것을 보고 우리식(북한) 사회주의를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는 확신이 갖게됐다"는 식의 사상총화를 즐겨했다.

북한 외교관들은 소형 캠코더로 러시아 유랑자들의 모습을 담아와 러시아의 실태를 설명하기도 했는데, 이 때 '꼬체비예'라는 단어가 북한 간부들에게 처음 소개된 것으로 전해진다. 1995년 봄 굶주림에 시달리던 지방 사람들이 평양으로 몰리기 시작했고, 이를 본 간부들이 "우리나라에도 꼬체비예가 생겼구나"라고 탄식하면서, 일반 주민들 사이에 '꽃제비'라는 말이 널리 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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