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처리시설은 발전소 … 고양도시관리공사, 웨딩·환경사업 진출
경기 고양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웨딩·환경 등 생소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휴 시설·공간 등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양도시공사는 우선 고양종합운동장 천연잔디구장을 경기가 없는 날 야외결혼식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결혼식장이 마련됐으니 관련 부대시설도 함께 있어야 할 터. 고양도시공사는 아예 이번 기회에 본격적인 웨딩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고양도시공사는 또 고양체육관 유휴공간에 지역 특산물과 고양시 브랜드상품 등을 전시·판매하는 홍보부스를 마련, 상품홍보와 수익창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고양도시공사는 새로 시작한 환경사업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수한 환경에너지시설(일산동구 백석동)을 잘 운영해 한 해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기존 소각 방식이 아니라 직접열분해용융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는 신기술을 접목해 만든 이 시설은 연소된 배기가스를 활용해 5000㎾의 전기와 열을 생산할 수 있다. 고양도시공사는 이를 전력공사와 지역난방공사에 팔면 목표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고양도시공사의 판단이다.
성주현 고양도시공사 사장은 "공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는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들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신문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