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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미니화분통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4.22일 10:18

지금 창턱에는 봄을 맞이하여 한창 꽃을 피워올리는 게발선인장과 함께 양파를 심어둔 미니화분이 푸르름을 자랑하며 친구하고있다.

꽃을 즐겨보는 사람마다 이렇게 작고 단단하고 깜찍한 미니화분을 어디서 샀느냐며 물어온다.

《엄마의 걸작이예요.》딸은 은근히 자랑스럽게 대답한다.

몇달전 미니화분으로 태여난 컵은 자칫하면 쓰레기로 버리기 일보직전인 물건이였었다. 부주의로 바닥에 떨구어 작은 이빨이 보일듯말듯하게 빠졌기 때문이다. 파재면재 (破财免灾)라고는 하는데 딸의 결혼때 한국친구가 스타벅스커피잔으로 한쌍 선물한 것이라니 그대로 버리기는 너무 아까왔다.

잠깐 상처난 컵을 들고 어떻게 하면 재활용이 가능한가를 생각했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컵이 행여 진동으로 깨여질가봐 그 안에 젖은 행주를 끼워넣고 공구함에서 나사못을 꺼내 컵아래 중간을 살랑살랑 치면서 고정점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딸과 사위가 려행하면서 가져온 돌멩이를 망치삼아 탁-탁- 여러번 치니 신기하게 원하는 구멍이 쏘옥 뚫리는것이였다. 마침내 미니화분이 탄생되였다. 나는 환성을 올렸다. 페품이 유용품으로 아름답게 거듭났기 때문이다.

휴식하며 커피한잔 타서 들고 마시며 미니화분을 바라보니 화분밖에서 나비떼들이 꽃밭속을 훨훨 날고있다. 컵안 웃쪽에 찍혀진 스타벅스 영문글자들도 주인 잘 만났다며 소리없이 칭찬을 알리는듯 하다.일할적에 미니화분을 눈앞에 두니 시야가 밝아진다며 컴퓨터책상으로 옮겨가는 딸을 보니 뿌듯해지는 마음이다. 작은 희망사항을 갖고 만드는 와중에 집중하며 없는 재간을 부리던 그 시간이 엄청나게 행복했던 것 같다. 창의적인 이런 일도 할수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벅차올랐기 때문이다.

/길림 허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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