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연길)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최문섭 동시인 타계 1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인생을 재조명하는 “최문섭의 문학과 삶”기념행사가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분과,연변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연변아동문학학회,연변주청소년문화진흥회 주최로,연변내의 동시관련 작가,시인,가족,친구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9일,연길시에서 있었다.
김만석 연변아동문학학회 회장은 “최문섭 씨는 생전에 아동문학문단의 ‘맏며느리’로,1980년대 초반까지 조선족 동시단은 동요도 동시요 가사도 동시요 동시도 동시라고 하던 ‘동시혼돈기’를 ‘때벗이’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문섭씨는 한국동시에 대한 학습을 선행하면서 현대동시의 발전추세를 남먼저 알게 되었고 우선 동시창작에서의 작자의 이념을 표출화하는 것으로, 동시의 사회적효과를 추구하던 그런 고태의연한 작법을 타파하고 남먼저 시적이미지 창조에서 동시창작의 새로운 출로를 찾아냈다”고 했다.
최동일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창작위원회 주임의 사회하에 열린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고 최문섭선생의 문학세계에 대한 특별조명을 통하여 동시창작, 동시조 개척과 청소년문화사업 그리고 민족출판사업에서 이룩한 최문섭선생의 풍만한 성과와 새 세기 조선족아동문학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한 영향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긍정하고 조선족아동문학 특히 개혁개방이후 30년래 조선족아동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최문섭선생의 위치에 대해 탐구하고 평가했다.
한편 최문섭동시인의 타계1주기를 맞으며 동시인의 문학인생을 재조명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 최문섭 동시화전”이 4월 20일부터 5월말까지 약 40여일간 펼쳐지고, 오는 8~9월에는 최문섭동시인의 "콩나물"동시비가 세워지게 되며 이에 따라 연길공원 동시동네에는 동시비가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최문섭선생은 1942년 10월 27일 조선 함경북도 경원군에서 출생했다. 1964년 8월에 사업에 참가, 연변인민출판사 소년아동문예편집실 주임, '별나라'총서 주필, 심열실 주임, 편심 등을 역임했고 퇴직후에 한시기 흑룡강신문사에 와서 편집사업을 했으며 2012년 4월 19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저작으로는 동시집 “구름기차”, “물노래 돌노래”등 12권이 있으며 또 “20세기 중국조선족아동문학선집”, “황구연전집”등 수백권을 편집했으며 중국소수민족문학상, 진달래문예상, 한국방정환문학상, 전국 “3가지 100개” 도서풀판공정상, 전국 백종우수민족도서상 등 수상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