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질병관리본부, 야산·들판 활동할때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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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분포지역 및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율 /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올해 일본에서 7명의 사망자를 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국내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경우 긴소매와 긴바지 옷을 입는 등 감염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올해 2~3월 진드기 감염확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작은소참진드기'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는 사람에게 해당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해당 진드기는 집에 사는 진드기와 달리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사는 경향이 있다.
조사 결과 해당 진드기는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 널리 분포했는데 특히 중부 내륙 지역 진드기의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았다.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올해 1월 일본에서 발견됐다. 일본의 경우 지금까지 이 질환으로 5명이 사망했다.
3mm 정도 크기의 작은소참진드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이 질환에 걸리면 발열,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두통, 근육통, 의식장애, 경련, 기침, 출혈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사는 곳에 갈땐 긴 소매,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야외활동 후엔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통상 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을 물면 피부에 단단히 붙여 장시간 동안 피를 빨아 먹는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후 열이 날 경우 병원을 찾아 진단 받아야 한다.
본부는 "현재까지 국내 인체감염은 확인된 바 없다"며 "의심사례 신고를 위해 의료기관에 진단신고기준을 공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현기자 blue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