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때 수풀 피하고 긴 옷 입어야, 길 가운데로 걷기도…당진시 보건소, 개인수칙 알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근 진드기에 물려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보건소가 ‘살인진드기로부터 피해 입지 않는 요령’을 내놨다.
당진시보건소는 최근 2년 사이 쯔쯔가무시증 등 발열성질환이 늘면서 치사율이 12~30%에 이르는 작은소참진드기(일명 ‘살인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는 진드기에서 발견됨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개인수칙으로 ▲진드기가 많이 사는 수풀, 나무 우거진 곳 등지에서 활동할 땐 긴 바지와 긴 셔츠를 입고 ▲근처 식물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길 가운데로 걷기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린 곳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기 ▲집에 온 뒤 2시간 안에 온몸을 씻고 거울로 꼼꼼히 확인토록 당부했다.
비슷한 증상의 환자와 매개곤충에 대한 감시, 역학조사활동 강화, 예방수칙 지키기도 중요하다는 게 보건소의 설명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한편 살인진드기는 2009년 중국에서 집단으로 생겼고 2011년 원인바이러스인 SFTS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올 1월 일본서 첫 감염사례가 생기면서 지금까지 의료당국에 보고된 15명 중 8명이 숨지는 등 치사율이 높다.
살인진드기 감염경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사람끼리는 혈액이나 체액으로 감염이 된다는 보고가 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설사, 구토,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증상이 따른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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