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ANC▶
눈의 홍채, 얼굴 윤곽, 걸음걸이 그리고 옷차림새.
인체 혹은 안면인식기술이라고 부릅니다.
군중 속에 숨어 있는 테러범을 족집게처럼 찾아내기도 하는데요.
안면인식기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뉴욕에서 도인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VCR▶
CCTV에 찍힌 보스턴 테러사건의 용의자들, 얼굴이 정확하게 포착되지 않았는데도 FBI는 수만 명의 관중들이 찍힌 사진들 속에서 이들을 쪽집게처럼 찾아냈습니다.
여권사진 하나 만으로 곧바로 군중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안면인식기술은 더 이상 영화 속 얘기가 아닙니다.
뉴욕경찰이 운영하고 있는 안면식별센터,
CCTV 등에 찍힌 용의자 사진과 경찰 데이터베이스의 사진과 비교하는 곳인데 운영된 지 2년 만에 140건이 넘는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SYN▶ 켄 맥힐/뉴욕경찰 수사관
"정체불명인 사람의 사진을 4백만 개가 넘는 사진과 비교하게 됩니다."
얼굴만 인식하는 게 아닙니다.
수만 개의 CCTV 화면 속에서 빨간 색 옷을 입은 사람과 뉴욕증권거래소란 장소를 입력하자 2초 만에 대상자를 찾아냅니다.
최근의 안면인식 프로그램은 저화질의 사진을 고화질의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도 가능해졌습니다.
◀SYN▶ 마리오 사비데즈/생체인식 기술자
"원본에 정보가 없어서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보시다시피 얼굴의 전체적인 구조는 그대로 있습니다."
또 일부 첨단 보안시설에선 CCTV와 컴퓨터가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해 출입시간을 기록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각 도시들이 CCTV 확충과 함께 안면인식기술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도인태입니다.(도인태 특파원 doint@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