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국제경제
  • 작게
  • 원본
  • 크게

<아시아나機 사고원인 논란>“경험없는 기장”… 조종사 과실 몰아가는 美언론

[기타] | 발행시간: 2013.07.09일 14:03

미국 언론들이 아시아나기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조종사의 경험 미숙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애국주의적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직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거의 모든 언론들은 이번 사고가 조종 과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사실상 단정하는 보도 태도를 취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CNN은 아시아나기 착륙사고를 초별로 그래픽으로 재구성해 매시간마다 자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CNN은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여객기를 조종했던 이강국 기장은 사고 기종인 B777을 9차례, 43시간밖에 운항하지 않았다”면서 조종 과실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도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한국의 국토교통부 등이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조종사 과실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조사당국에서는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면서 “조종사 과실에 가능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사 제목을 ‘경험이 거의 없는 아시아나 기장’으로 뽑았다.

뉴욕타임스(NYT)도 ‘아시아나 214편 조종사의 B777 경험 부족’이라는 제목으로 “샌프란시스코항공에는 첫 번째 비행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항공기 사고에서는 돌발적으로 기체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이번 사고에서 샌프란시스코공항은 고도를 알려주는 ‘글라이드 슬로프’가 고장 나 있었지만 미국 언론들은 별다른 문제로 삼지 않고 있다. 사고 다음 날 NYT는 글라이드 슬로프 고장 문제는 시계가 확보된 상황에서 사고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한때 “아시아인은 운전을 못하듯 비행도 못한다”며 인종차별적 발언들이 퍼지기도 했다.

한편 NYT는 8일 ‘테러 온 제트’(Terror on Jet) 제목의 기사에서 탑승객 벤자민 레비(39)의 발언을 인용, “여행을 많이 다녀 봐서 이 정도 높이면 활주로에 착륙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창문을 내다봤을 땐 바다 위였고 물이 튕겨 올랐다”면서 “기체가 땅에 닿기 전에 항공기 창문 밖으로 물기둥이 보였다”고 전했다. 그의 발언은 조종사의 조종 미숙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체 꼬리가 물에 근접했을 경우 항공기의 속도가 급속하게 감속됐을 가능성도 시사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문화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40%
10대 0%
20대 20%
30대 10%
40대 1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0%
10대 0%
20대 30%
30대 20%
40대 1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6월 21일, '연변대학 박걸교육발전기금 기부 및 2024년도 장학금 전달의식'이 연변대학 종합청사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행사는 연변대학 부교장 장학무의 진행으로 거행된 가운데 커시안그룹 회장 박걸과 부회장 안창호, 생산운영부총재 최명학과 연변대학 당위서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마음 많이 다쳤다" 강형욱, 직접 전한 심경 들어보니...

"마음 많이 다쳤다" 강형욱, 직접 전한 심경 들어보니...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퇴사했던 직원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직접 자신의 SNS에 장문의 심경글을 남겨 화제다. 지난 26일, 강형욱은 자신의 SNS에 긴 글을 남겼다. 그는 "지난 한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입을 열었다.

"황재균 이혼했대" 야구 중계 중 뜬금발언, 지연 '사실무근'

"황재균 이혼했대" 야구 중계 중 뜬금발언, 지연 '사실무근'

걸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과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의 이혼설이 제기됐지만 지연이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헤프닝으로 끝났다. 두 사람의 이혼설은 지난 25일 저녁 부산, 경남권 KNN 야구 경기 중계중에 벌어졌다. 이날 중계진은 경기를 중계하던 중 황재균

"우월한 유전자만 쏙쏙" 송일국, 삼둥이 대한·민국·만세 '유퀴즈' 근황 깜짝

"우월한 유전자만 쏙쏙" 송일국, 삼둥이 대한·민국·만세 '유퀴즈' 근황 깜짝

사진=나남뉴스 배우 송일국의 삼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 군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다. 이날 2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송일국과 삼둥이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