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이 지난 주말, 장마비 가운데서도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울산 중국동포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울산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7일(일)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 축구장에서 중국동포 및 가족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중국동포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동포들은 장마비가 계속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호응을 보였다. 특히 남녀 축구경기 참가 선수들은 폭우가 내리는 중에도 최선을 다해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줄넘기, 노래자랑에는 많은 중국 동포들이 참여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주최측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대회 현장에 울산 중앙병원의 협조를 받아 구급차 및 응급의료진을 배치하기도 했다.
울산직업능력개발원 김영섭 원장은 "울산지역에서는 현재 중국동포가 상당수 거주하고 있으며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종사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가족과 떨어져 지내 정서적 어려움과 외로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이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외로움을 달래고 화합 및 상호 친목도모를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정기적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해 중국동포의 안정적인 국내정착 및 친목 도모를 지원,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김기현, 울산남구청 김두겸 구청장도 직접 참여해 축하 인사말을 전했으며 울산직업능력개발원은 중국동포의 법률서비스, 의료지원 서비스, 행정서비스의 효율적인 제공을 위해 변호사, 병원, 행정사와 협약체결식을 가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