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개성공동취재단=이상배,성세희 기자][北 검토 후 재수정안 우리 측에 제시]
제5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22일 오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회담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개성사진공동취재단.
22일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제5차 남북 당국 실무회담 1차 전체회의에서 우리 측 대표단이 북측 대표단에 합의서 수정안을 전달했다. 이에 북측은 2차 전체회의에서 이에 대한 재수정안을 제시했다.
1차 전체회의는 오전 10시부터 10시30분까지 30분간 진행됐고, 2차 전체회의는 12시부터 12시22분까지 이뤄졌다. 정오께 2차 전체회의를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4차례 실무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주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2차례만 전체회의를 가졌었다.
우리 측 대표단 관계자는 "우리 측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재발방지 보장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함을 거듭 강조하고, 지난 회담시 북측이 제시한 합의서 문안에 대한 우리 측의 수정합의서 안을 북측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방지 보장에 대한 북측의 전향적인 인식전환을 촉구하고 제도적 장치 마련, 개성공단 국제화 등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은 우리 측의 수정안에 대해 검토한 뒤 재수정안을 제시했다"며 "남북은 오후 추가접촉을 통해 입장을 계속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오전 6시50분께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그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차례의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지난 4차 회담에서 우리 측 김 단장은 북측에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재발방지를 실제로 보장하고 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할 방안이 합의서에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우선적으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