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서 추가범행 드러나

단골손님을 살해한 뒤 돈을 훔치고 시신을 몰래 매장한 혐의로 검거된 불법 도박 성인 PC방 업주가 3년 전에도 동업자와 함께 같은 수법으로 살인 범행을 저지른 혐의가 새로 드러났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30일 다툼 끝에 손님을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로 김모(31)씨를 구속하고, 지난 24일 이미 다른 살인 혐의로 구속된 공범 진모(26)씨에 대해서는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인 PC방을 동업하던 2010년 5월 중순 손님 권모(36)씨가 수차례 술을 마시고 찾아와 "외상을 안 주면 불법 영업을 신고하겠다"며 행패를 부리자 둔기로 머리를 때려 살해, 시신을 포천시 신북면 야산에 몰래 파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3년 전 범행은 진씨가 최근 살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진씨는 지난 5월 의정부시의 성인 PC방에서 손님 박모(46·여)씨를 살해하고 현금카드로 1000여만원을 인출해 챙겼다. 또 박씨의 시신을 3년 전처럼 포천시 신북면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진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3년 전 김씨와 함께 저지른 범행을 포착해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실종자 명단을 대조해 살해된 권씨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권씨의 시신을 찾고 있다.

[의정부=권상은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