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정유진 기자] 배우 김광규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부각되는 섬세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관찰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데프콘의 설득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김광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광규가 데프콘과 함께 결혼정보회사를 찾는다는 소식은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평소 점잖아 보이는 김광규가 ‘나 혼자 산다’ 속 단짝 데프콘과 결혼정보회사를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왠지 모르게 웃음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역시 김광규는 누구보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간 결혼정보회사를 찾지 않았던 이유를 밝히며 방문을 꺼렸다. 그는 “등급이 있다더라”, “나는 가장 낮은 등급이 나올 것이다”, “그런 데 상처가 있다”라며 등급에 대한 공포증을 밝힌 것.
그러나 결국 데프콘의 설득으로 두 사람은 결혼정보회사를 찾게 됐고, 김광규는 이 곳에서 커플 매니저로부터 "등급은 없다. 이상형이 다를 뿐이다"라고 확실한 말을 말을 듣고 나서야 조금씩 경계를 풀었다.
반전은 그 다음부터였다. 김광규는 이상형을 뭍는 질문에 한참을 망설이다 "섹시한 여자가 좋다"라고 선언했다. 평소 섬세하고 예민한 '초식남' 이미지가 강했던 김광규이기에 반전이 있는 발언이었다. 이어 그는 "머리 숱이 많고 직모여야 한다", "손이 예쁜 여자"라며 평소 생각했던 이상형들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집에 돌아가 '이상형을 위한 기도'를 작성하면서도 "내가 끌리는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한다"며 "건강하고 섹시한 여자가 좋다"라고 섹시한 여자에 대한 애정을 고집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노홍철은 "'광규앓이' 투서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며 김광규의 솟아나고 있는 매력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회원들은 김광규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해(?) 애정도 테스트를 시행하기까지 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김광규 씨 매력적이다", "이렇게 하면 결혼 할 수 있다", "빨리 결혼 하셨으면", "눈이 높은 것 아닌가", "완전 귀엽다" 등의 반응으로 김광규를 응원했다. 마치 옆집 아저씨에게 조언을 하는 듯 결혼과 관련된 이런 저런 조언을 늘어놓기 까지 할 정도.
김광규의 매력은 이처럼 편안하고 인간적인 모습과 섬세하고 까탈스러운 면모가 동시에 조화된 데서 나온다. 조용하고 점잖아 보이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까탈스럽기까지 한 이 남자를 향한 국민 '앓이'는 이미 시작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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