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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靑 인사에 부글부글…강공모드 왜?

[기타] | 발행시간: 2013.08.06일 12:57

[머니투데이 김성휘,이미호 기자][(상보)김한길 "민심에 찬물"-김관영 "김기춘, 사진 연출하러 방문" 격앙]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찾은 김기춘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민주당이 연이틀 청와대 비서실 개편인사를 강력 비판했다. 야당이 청와대 인사를 비판하는 게 정치권에 새로울 것은 없지만 관례적인 비판성명보다 그 수위가 높다. 야당이 장외투쟁까지 나선 정국 상황을 청와대가 엄중히 인식하지 않고 야당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6일 서울광장의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가지고 온 것은 정국 정상화 해법이 아니라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청와대 비서실 개편은 민심 수용이 아니라 민심 역행이고 민심에 대한 불복으로 읽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민심을 거스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그는 "지금은 대선 전후 정치공작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무리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한다 해도 민심을 전면으로 거스르는 인사였다"고 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 취임 162일 만에, 휴가 이후 고심 끝에 내놓은 작품 치고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국민들을 분노에 빠뜨리는 인사"라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 초기 인사 실패와 인사 난맥에 대한 구태적이고 시대착오적 인사"라며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인사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교감 없는 인사는 반드시 실패한다. 청와대가 역사에서 배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청와대 인사에 이처럼 날을 세운 것은 전날 김 대표가 김기춘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난 뒤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대표 측 비서실장이 야당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빈 손으로 방문했다고 반발했다. 김기춘 실장이 '전할 메시지가 있다'고 해서 만났지만 실상은 취임인사뿐이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5일 김기춘 실장과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게 "청와대가 상황의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내가 과격한 사람은 아니지만 호락호락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 "오늘까지 답을 달라고 했는데 겨우 답이 없다는 말을 전달하러 여기까지 왔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관영 대변인은 "김한길 대표와 김기춘 실장이 악수하는 사진이 오늘(6일) 조간신문에 났다"며 "신임 비서실장이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려했던 의도는 이 사진 때문 아닌가"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전문외교관 출신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탁도 민주당의 비판 지점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박 수석의 경력을 들어 "한국 민주당이 아니라 일본 민주당과 일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지적도 나왔다.

청와대가 일단 박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 회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이 이처럼 청와대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함에 따라 경색된 정국이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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