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한인회 공동으로
서울 의주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중국 천진한국국제학교 총동문회 결성 및 창립총회에서 성증석 천진한국국제학교 초대 이사장과 이상현 현 이시장, 김연석 교장(맨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이 동문 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교육부가 인가한 세계 30여개 한국국제학교 가운데 교직원, 학부모, 학생, 한인회 공동 총동문회가 결성됐다. 중국의 4대 도시로 5만여명의 한국 주재원이 거주하고 있는 톈진 소재 천진한국국제학교는 8일 서울 의주로의 한 음식점에서 총동문회를 결성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천진한국국제학교 총동문회 출범은 향후 다른 나라의 한국국제학교 총동문회 결성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외국에 있는 한국국제학교의 경우 졸업생만의 동기모임 정도는 있지만 학부모와 재학생 및 교직원은 물론 현지 한인회까지 참여하는 총동문회가 구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교육부 인가 한국국제학교는 중국이 10개로 가장 많고 동남아, 중동, 러시아 등 세계에 30곳이 있다. 이날 총동문회 첫 총회에는 성증석 천진한국국제학교 초대 이사장과 이상현 천진한국국제학교 현 이사장(천진한국인회 회장), 김정운 학교운영위원장 등 전·현직 교직원들과 졸업생 등이 대거 참석했다. 성증석 초대 이사장은 "설레는 가슴으로 학교를 설립했다"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현재 교직원들이 학교를 잘 운영해 흐뭇하다"고 말했다.
천진한국국제학교 김연석 교장은 "한국국제학교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모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면 개인은 물론 모교, 나아가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면서 "그 구심점으로서 총동문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현 천진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은 "베이징 등 다른 중국 지역과 달리 톈진 지역은 교민 5만명 대부분이 주재원의 가족"이라며 "학교 설립 이전에는 주재원 자녀들이 중국 학교를 다니다 한국에 돌아갔을 때 적응을 잘 못했지만 학교 설립 이후 그런 애로사항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톈진에는 한국기업이 무려 3000여개에 달하며 천진한인회는 다른 곳과 달리 상의를 통합운영해 온 이점을 살려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천진한국국제학교는 중국 톈진에 거주 중인 한국 주재원 자녀들이 대부분 다니는 교육부 인가 학교로 한국의 교과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한편 교육부와 천진한인회 지원으로 지난 2001년 3월 7일 개교한 천진한국국제학교는 올해까지 12회에 총 2108명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유치원, 초·중·고 40개 학급에 915명의 재학생이 있고 120명의 교직원이 근무 중이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