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대만에서 한때 '밤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재벌 2세가 성범죄로 징역 22년 4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금융그룹 위안다(元大) 파이낸셜홀딩스 리웨창(李岳蒼) 전 회장의 아들 리쭝루이(李宗瑞•28)에 대해 강제 성폭행 등 혐의로 이같이 판결했다.
법원은 총 1천425만 대만달러(약 5억2천만원)를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도 판시했다.
리쭝루이는 지난 2009년부터 3년여 동안 9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나이트클럽 등에서 만난 여성의 술잔에 약물을 몰래 넣는 방법 등으로 피해자들의 정신을 잃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본 여성 가운데는 유명 모델 등도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리쭝루이는 성폭행 장면을 몰래 촬영해 보관해온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도덕관념이 극도로 타락한 점을 고려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푸얼다이'(富二代•부유층 2세)의 방탕 행보가 눈총을 받고 있다.
리쭝루이는 다른 재벌 2세들과 어울리며 여성 연예인들과 잇따라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