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 순방 맞춰 중소기업의 베트남 투자 규모 확대 논의
- 섬유 등 노동집약적 산업분야 넘어 부품소재 분야로 진출
- 진출 기업들 애로해소 위해 '中企 투자지원 데스크' 설치 검토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현지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현지시간 9일 부이 꽝 빙(Bui Quang Vinh)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중소기업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현지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외국인투자 주무부처인 기획투자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
이번 간담회에서는 섬유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분야의 진출을 넘어 양국간 산업 발전을 위한 ‘부품소재 분야’의 진출확대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신흥경제국과의 상생의 장도 마련했다.
베트남 내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할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베트남은 ▲ 급격한 임금인상 ▲ 17.63%의 높은 외국인 소득세율 ▲ 30%에 달하는 법인세 등으로 현지 진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김기문 회장은 현지진출 기업이 느끼는 애로해소와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中企 투자지원 데스크(가칭)’ 설치 검토 등을 제안했다.
베트남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7.2%의 고도성장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5.0%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했다. 특히 대(對)베트남 투자순위 전세계 4위인 대한민국과 우리의 제6위 수출국인 베트남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2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양국간 경제교류는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에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 2400여개가 진출해있다. 특히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를 업그레이드하는 한·베트남 양자간 FTA협상을 오는 2015년 완료한다는 계획에 따라 양국간 기업인들의 상호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베트남 최대 경제단체인 베트남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진출 상호지원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베트남 내 진출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