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크레용팝(의상협찬:바농) / 사진=임성균 기자
"올 추석엔 '빠빠빠'와 함께~."
걸그룹 크레용팝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최근 스타뉴스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크레용팝의 엘린 소율 금미 초아 웨이 등 5명 멤버 전원은 트레이드마크인 헬멧과 운동복 하의를 착용한 채 깜찍함을 강조한 한복을 입고 환한 모습으로 팬들에 인사했다.
크레용팝은 "올 추석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 온 가족이 모두 모여 따뜻한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가족들과 함께 '빠빠빠' 노래도 듣고 직렬5기통 춤도 추시면 송편도 잘 빚어지고 맛도 좋을 것"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지난 6월 발표한 디스코 풍 록 장르의 신곡 '빠빠빠'로 한창 주가를 올렸다. 트레이닝복에 흰 장갑과 커다란 헬멧을 쓴 이들은 장풍을 쏘고 다리를 힘차게 흔드는 등 독특하고 재미있는 안무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점핑'이라는 후렴구 가사에 걸맞게 제자리에서 콩콩 뛰는 직렬5기통 춤은 각종 패러디 영상까지 양산 중이다. 미국 외신들은 크레용팝에 대해 '제2의 싸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부쩍 많아진 인터뷰 요청과 방송 출연에 몸이 열개라도 몸이 모자란다는 이들. 올 추석 연휴에도 성원해준 팬들을 만나기 위해 휴가를 모두 반납했다.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도 일정이 빽빽하게 잡혀있다.
"과거 추석연휴에 방송 나오는 연예인들 보면 부러웠죠. 지금은 뭔가 뿌듯한 게 예년 연휴와 좀 다를 것 같아요."(소율)
지난해 7월 데뷔한 크레용팝은 올 추석연휴에 정상급 아이돌만 참여한다는 MBC '아이돌 스타 육상 양궁 풋살 선수권 대회'에도 첫 출연했다.
팀 대표로 달리기와 높이뛰기 경기에 참여한 소율은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열심히 뛰었는데 막판에 다리가 풀렸다"며 "올 추석엔 미디어를 통해 가족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사실상 멤버들과 숙소 생활을 시작한 뒤로 가족들과 만남이 뜸해진 멤버들. 이들에게 추석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멤버 초아는 "어릴 적에는 고속도로가 지금처럼 잘 안 뚫려있어서 명절 새러 내려가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다"며 "친척들이 대부분 서울에 있어서 전남 보성까지 다 같이 한차로 내려가곤 했는데 친척들과 게임도 하면서 차안에서 온종일 놀던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
웨이는 "꿀떡을 굉장히 좋아해서 명절이면 꿀을 엄청 많이 넣어서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내거라고 표시하려고 떡도 남들보다 크게 만들었다"며 배시시 웃었다.
크레용팝(의상협찬:바농) / 사진=임성균 기자
크레용팝은 추석을 맞아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더 잘돼 원하는 목표치까지 순탄하게 잘 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 웨이는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온 감이 없지 않은데 앞으로 더 행복하고 잘 돼서 주변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소망했다.
"올해 생각지 못하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스케줄을 보내고 있지만, 좀 더 잘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서 나중에 부모님께 참치나 굴비라도 사드리고 효도하고 싶어요."(소율)
올 한해 열풍의 주역으로 활약한 시점에 연말 가요시상식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을 터. 수상을 기대하고 있는지 물었다.
"시상식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말 그래도 축제잖아요. 연말에 다 같이 모여 있는 자리에 저희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아요. 만약에 상이라면 신인상이나 인기상을 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