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포브스가 중국 부호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대폭 증가했으며 IT 업계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중문판이 발표한 '2013 포브스 중국 부호순위'에 따르면 상위 400대 부호 중 168명이 1억위안(180억원) 이상의 개인자산을 보유해 지난해 113명보다 대폭 늘어났다. 100대 부호의 총자산은 1조9천276억위안(336조9천252억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어났다.
부호들의 종사분야를 보면 IT업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위 10위권에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CEO 리옌훙(李彦宏)이 3위,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큐큐(QQ, 메신저) 운영업체인 텅쉰(腾讯) CEO 마화텅(马化腾)이 5위,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 마윈(马云)이 8위를 차지하는 등 IT업계에 종사하는 기업인이 3명이나 있었다.
또한 '중국판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小米) CEO 레이쥔(雷军)은 개인자산이 234억9천만위안(4조1천58억원)에 달해 지난해 55위에서 23위로 대폭 상승했다.
포브스지는 "올해 부호순위는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두드러졌던 영역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비롯해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등에 종사하는 부호가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경제의 성장속도가 올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도시화 진전에 따른 소비재 및 서비스업, 제약 및 헬스케어, 문화오락, 모바일인터넷 등의 사업은 여전히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들 분야는 중국 부호들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지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브스의 중국 부호순위에 따르면 (大连万达)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개인자산 860억위안(15억319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에 이어 1위를 차지해 중국 최고부자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와하하(娃哈哈)그룹 쭝칭허우(宗庆后) 회장은 683억위안(11조9천381억원)을 보유해 2위를 차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