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에서 시진핑의 국가주석 취임 설명 동영상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해 덩샤오핑(邓小平), 장쩌민(江泽民), 후진타오(胡锦涛) 등 국가 지도자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디 '푸싱로의 작업실(复兴路上工作室)'이 게재한 5분 길이의 이 동영상에는 전·현직 국가지도자와 제5세대 지도부의 모습이 애니메이션으로 형상화돼 등장하며 중국의 지도자 선발 과정을 미국, 영국 등 국가의 대통령 선발과정과 비교해 보여준다.
영상은 먼저 중국 지도자의 선발과정에 대해 "대통령 선거제를 실시하는 영국, 미국과 비교해보면 중국 지도자의 탄생 시스템은 '품성이 좋고 뛰어난 사람을 선발해 쿵푸식으로 장기간 훈련하는 형태'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의 간부는 직급이 있다. 보통 말단 기층직부터 시작해 향(乡)의 과(科), 현(县)의 처(处), 청(厅)의 국(局), 성(省)의 부(部)급으로 차례차례 승진하며 이 과정에서 700만명의 간부로 추려진다"며 "여기서 중앙관료가 될 확률은 1만4천분의 1에 불과하며 평균 최소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고 지도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자세히 소개했다. 영상은 "시 주석은 지역사회부터 시작해 현(县), 시(市)를 거쳐 푸젠(福建), 저장(浙江), 상하이 등 몇개 지역을 통치한 후, 국가부주석 자리에 올랐으며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임명되기까지 4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며 "이 기간 16차례의 큰 조정을 거쳤으며 통치한 지역의 전체 인구는 1억5천만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쳤으며 이들이 직무를 맡았던 지역을 합치면 중국 대륙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이같은 선발과정은 지도자가 되기 전, 곳곳을 돌아다니며 중국의 국정과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라고 전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등 110여개의 중국 주요 언론은 "중국 지도자의 선발과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하고 중국 지도자의 모습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지난 14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이틀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해 최근 게재된 정치분야 동영상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전문가는 "푸싱로는 중국 과학기술부,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국가지진국, 전 철도국 등 기관이 있는 곳으로 정부에서 영상을 제작해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의 딱딱했던 (국가) 홍보방식이 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