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역주하고 있는 우사인 볼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치킨너겟만을 먹고 육상 단거리 3관왕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우사인 볼트가 최근 출간을 앞둔 자서전 '번개보다 빠른'에서 이같은 내용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볼트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100m(9초69),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 등 3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보도에 따르면 우사인 볼트는 당시 중국 현지 음식이 너무 특이하게 느껴져 먹지 못하고 열흘 동안 하루 세 끼 모두를 오직 맥도날드의 치킨너겟인 '맥너겟'으로만 해결했다.
볼트는 "첫날에는 점심으로 20개들이 치킨너겟 한 상자를 먹어치웠고 같은 메뉴로 저녁도 해결했다”며 “다음날부터는 아침 2상자, 점심 1상자, 저녁 2상자를 매일 먹었다”고 말했다.
볼트의 말대로라면 그는 열흘 동안 하루에 치킨너겟을 100개씩을 먹어 모두 1천개를 먹은 셈이다. 볼트는 “육상경기에서 금메달을 받았지만 치킨너겟 먹어치우기 종목에서도 금메달 감이었다”고 회상했다.
볼트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번개 세리머니’가 즉흥적인 몸짓이 아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볼트가 번개 세리머니를 처음 보여준 것은 베이징올림픽 100m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뒤였다. 볼트는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기 전에 무용수 친구에게 ‘100m 우승을 하면 춤을 추겠다’고 미리 약속했다”고 자서전에 적었다.
볼트는 이외에도 자서전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4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한 뒤 심판에게 바통을 기념품으로 달라고 떼를 썼다가 실격당할 뻔한 일화 등도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