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폭력적인 장면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매체는 영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황옥경 서울신학대 보육학과 교수팀이 지난 7월 전국 초·중학생 31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6.6%가 '폭행 장면을 가장 많이 본 매체는 영화'라고 답했다.
TV나 게임에서 폭행 장면을 접했다는 응답자는 각각 59.2%, 46.8%였다. 이번 조사는 복수 응답으로 진행됐다.
'살해 장면을 주로 접하는 매체'도 영화로 전체의 63.2%였으며, TV와 게임에서 주로 살해 장면을 봤다는 응답자는 각각 44.5%, 24.2%였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폭행과 살해 장면을 봤다는 응답자는 10%에 미치지 못했지만 언어폭력의 경우는 20.6%가 경험했다고 답했다.
황 교수는 "예상과 달리 게임보다 영화·TV를 통해 폭력적인 행동을 접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건전한 대중문화 환경 조성을 위해 제작·방송 규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