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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버스 폭행남, 기사가 휘두른 칼 맞아 중태

[기타] | 발행시간: 2012.03.13일 17:18

[스포츠서울닷컴|박설이 기자] 중국에서 버스기사를 폭행한 20대 승객이 분노한 기사가 휘두른 칼에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난팡왕(南方網) 등 중국 여러 언론은 10일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 벌어진 버스 내 폭력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다. 무임승차를 시도하려던 20대 남성이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했다 분노한 기사의 칼부림으로까지 번진 참극이었다. 버스기사가 휘두른 칼에 맞은 승객은 중태에 빠졌다.

사건은 둥관시 허우제(厚街) 일대를 운행하는 7번 노선버스에 탑승한 20대 남성의 무임승차 요구가 발단이 됐다. 남성은 지폐밖에 없다며 "잔돈을 거슬러주지 못할 거라면 무료로 태워 달라"고 요구했지만 기사는 안 된다며 큰 소리로 나무랐고, 이 승객은 기사에게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다.

승객에게 폭행을 당한 후 차를 세우고 경찰을 부르려던 버스기사는 휴대전화 배터리 없어 승객에게 대신 신고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겁에 질린 승객들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이때 주먹을 휘둘렀던 남자 승객은 기사를 툭툭 건드리며 "경찰 부르려고? 내가 대신 불러주겠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마치 경찰 관계자에게 전화를 한 것처럼 통화하며 기사에게 겁을 줬다.

경찰을 부르지 못한 기사는 결국 버스 기지를 향해 차를 몰았고, 이 과정에서 남성이 운전 중인 기사의 목과 머리를 때리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됐다.

그러던 중 남성이 전화로 버스 고유번호와 기사의 면허증 번호를 말하려 하자 기사는 버스 안에 있던 문구용 커터를 들고 남성에게 달려 들었다. 5분간 이어진 난투극으로 남성은 목과 복부에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기사는 머리를 두드려 맞아 출혈이 발생했다. 이들은 또 다른 승객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무임승차를 시도한 이 남성은 21세의 슝펑(熊峰)으로, 해군을 전역한 뒤 외국어학원에서 강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슝 씨의 가족들은 언론의 취재 요청을 일체 거부하고 있다.

참혹했던 당시 상황은 버스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에 모두 담겼고, 이 파일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와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일파만파로 번졌다.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이 기사에게 폭력을 휘두른 승객을 비난하고 있는 한편, 일부 소수 네티즌들은 애초 승객을 대하는 기사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12일에는 버스기사 리구이원(李桂文,47)이 형사 구류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항의하기 위한 동료 버스기사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버스 운행도 거부한 채 경찰서 앞에 모여 과잉방위 혐의를 받고 있는 리 씨의 석방을 요구했다. 버스 운전기사의 안전을 보장하라는 취지의 시위였던 것이다.

리 씨의 동료 류(劉) 모 씨는 "연장자를 때리는데 어떻게 참느냐"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또 다른 동료 리(李) 모 씨는 "병문안을 갔다 와서 마음이 좋지 않다"면서 "이번 사건이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이후 버스 운전기사들이 또 폭행을 당해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관련 부처가 시정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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