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심한 스모그로 뒤덮인 난징 창장대교. 난징시는 올해 첫 대기오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12월 들어 중국에서 스모그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난징(南京)에서는 대기오염 최고 경보를 발령하고 휴교령을 내렸으며 칭다오(青岛)에서는 일부 차량의 운행을 제한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까지 중국 25개 성(省) 지역에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 서남부 및 장화이(江淮) 지역을 중심으로 장쑤(江苏), 안후이(安徽) 등 지역의 스모그 현상이 가장 심했다.
난징시의 경우 지난 4일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인 PM2.5 지수가 12시간 이상 300이상을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대기오염 적색(파란색<황색<오렌지색<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난징시교육국은 적색 경보가 발령되자, 시내 모든 유아원, 초중학교에 수업을 중지시키고 귀가 조치를 내렸다.
또한 5일 새벽에도 스모그가 지속되자, 장쑤 지역의 대부분 고속도로가 폐쇄됐으며 난징 공항에서는 오전에 운행 예정이던 60개 항공노선 중 51개 노선이 연착됐다.
칭다오에서도 4일 공기질량지수(AQI)가 최고 332에 달해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해지자 일부 차량의 운행을 중지시키고 학생들의 야외활동을 금지시켰다.
중국 환경보호부 관계자는 이번 스모그의 원인이 "최근 기상조건이 안좋아 도시 오염배출물질이 날아가지 않고 공기 중에 머물러 있었으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난방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에너지소비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스모그가 8일까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