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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계가 과도하게 책정된 톱스타들의 개런티로 인해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중앙방송(CCTV) 뉴스프로그램 신원즈보롄(新闻直播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리롄제(李连杰, 이연걸), 전쯔단(甄子丹, 견자단) 등 중화권 톱스타들의 몸값이 실제와는 큰 차이가 없다.
최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확산된 '톱스타 출연료 목록'에 따르면 리롄제가 6천만위안(104억원)으로 몸값이 가장 비쌌으며 다음으로 청룽(成龙, 성룡) 5천만위안(87억원), 전쯔단과 거여우(葛优)가 3천만위안(52억원), 류더화(刘德华, 유덕화)와 량차오웨이(梁朝伟, 양조위)가 2천5백만위안(4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유명 제작자 가오후이(高军)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전쯔단과 여러 차례 함게 일한 적이 있다"며 "'살파랑(杀破狼)' 출연 당시만 해도 전쯔단의 출연료는 200만위안(3억5천만원)이었지만 '엽문(叶问)' 때는 1천만위안(17억5천만원), '엽문2'에서는 3천만위안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처럼 높은 출연료 때문에 제작사 측은 영화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명 감독 루촨(陆川)은 "'왕의 성찬(王的盛宴)' 촬영 당시 제작비가 1억위안(175억원)을 넘었는데 이 중 배우들의 몸값이 전체 제작비의 절반을 넘었다"며 "배우들이 몇천만위안(1위안=175원)을 챙겨가는 것은 이미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왕의 성찬'에 출연한 배우 류예(刘烨), 우전쭈(吴彦祖), 장전(张震) 등 3명의 몸값만 합치면 약 2천2백만위안(38억2천만원)"이라며 "출연 전에 턱없이 높은 출연료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CCTV는 "올해 중국 대륙의 영화 입장료 수익 총액은 2백억위안(3조7천5백억원)에 달하지만 올해 제작된 700편이 넘는 영화 중 수익을 거둔 영화는 전체의 10%도 안 된다"며 "제작비의 절반을 넘는 출연료 때문에 영화 제작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