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플 샤오미가 개발 중인 신제품 태블릿이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한 사이트를 통해 제품 추정사진이 유출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샤오미는 내년 초 신제품과 함께 중국 태블릿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IT 매체 넷이즈테크놀로지(digi.163.com)는 중국판 SNS 웨이보에 게재된 사진을 인용해 샤오미의 첫 태블릿PC 마이패드(MI Pad)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PunkPanda'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제품에 대해 그립감이 좋으며 뒷면에 샤오미의 로고가 새겨진 것 이외에 디자인적인 특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이며, 제품 사이즈는 7인치 내외로 비교적 작게 설계 됐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진이 신제품 마이패드의 프로토타입일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 진행 상황으로 미루어 곧 생산이 시작될 것이며, 내년 2~3월에는 샤오미측이 신제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의 상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복수의 중국 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신제품 마이패드는 앤비디아의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300만 화소의 후방카메라와 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내장돼 있으며, 16GB 저장공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운용체계(OS)로는 샤오미의 기존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자체 UI인 ‘MIUI’를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신제품 마이패드의 가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물론 샤오미의 가격정책에 맞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중국 매체들은 이 제품의 가격을 999위안(약 17만원)~1299위안(약 22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시장분석회사 카날리스(CANALY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전세계 PC 시장에서 태블릿PC의 점유율이 40%에 달했으며 내년에도 이 제품군이 노트북과 데스크탑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태블릿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타임즈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태블릿 판매량은 435만 3천대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7.2% 상승했다.

샤오미에게 이같은 시장상황이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애플과 삼성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상황이지만 샤오미도 중국에서 상당수의 골수팬들을 확보하고 있어 영향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 회사가 중국 태블릿 시장에 가져올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ntews.com

전자신문